백일홍/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꽃이 핀다.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꽃이 핀다.
꽃잎은 튼튼하여 지는 일이 없어서, 긴 기간 동안의 관상용으로 알맞다. 내한성은 적다.
원예적으로 고도로 개량된 대표적 초화이며, 본래 보잘 것 없는 잡초였으나,
독일사람이 발견한 뒤 인도·프랑스·영국·미국의 화훼가들에 의해 개량되었다.
한국에 들어오게 된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멕시코의 잡초가 원예종으로 개발·보급되어 전세계의 정원에 심고 있는 식물이다.
키는 약 60㎝ 정도이고 잎은 마주나 줄기를 서로 감싸고 있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고, 꽃은 6~10월에 줄기 끝에서
지름이 5~15㎝쯤 되는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꽃색은 흰색, 노란색, 주홍색, 오렌지색, 엷은 분홍색 등 여러 가지이다.
꽃이 100일 정도 피므로 백일홍이라 한다. 따뜻한 곳에서 자라던 식물이므로 추운 것은 싫어하나 무더위에는 잘 견딘다.
배수가 잘 되고 부식질이 많은 참흙(모래와 찰흙)에서 잘 자라며, 배수가 나쁘면 뿌리가 쉽게 썩으므로 화분에 심을 때나
여름철에는 배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재배하는 종류들로는 백일홍 이외에도 꽃차례의 지름이 작은 좁은잎백일홍(Z. angustifolia)과 멕시코백일홍(Z. haageana)이 있다.
백일홍은 꽃의 크기와 생김새 및 색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나뉘며, 꽃의 크기가 15㎝ 정도 되는 것을 대륜계(大輪系),
4~5㎝ 정도 되는 것을 중륜계, 그리고 3㎝ 정도 되는 것을 소륜계라 하고, 꽃의 생김새에 따라 다알리아처럼 생긴 다알리아형,
선인장처럼 생긴 캑터스형, 꽃에 무늬가 있는 무늬천엽형, 꽃이 공처럼 둥그렇게 달리는 폼폰형으로 나뉜다.
조선시대에 씌어진 〈물보 物譜〉라는 책에 초백일홍(草百日紅)이란 식물 이름이 나오는데,
이것이 백일홍과 같은 것이라 여기고 있으나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심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배롱나무를 나무백일홍[木百日紅]이라 부르기도 하고 특히 그 꽃만을 가르켜 백일홍이라고 하기도 하나
백일홍과 배롱나무는 다른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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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홍의 전설 >
백일동안 붉게 피어 있는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백일홍이란 꽃말속에는 우리 민담으로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동해바닷가의 한 조그만 마을에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삼아서 제사를 올려야 무사히 일년을 넘기고 마을에
재앙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딸을 갖고 있는 부모들은 걱정이 끊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물로 바쳐진 처녀를 잡아가는 것은 귀신도 사람도 아닌 어처구니 없게도 백년묵은 구렁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몽실이란 처녀와 바우라는 총각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을 했지요.
사랑은 갈수록 깊어지고 나중에는 둘 중에 하나라도 떨어져 살 수 없을 정도로 깊어만 갔습니다
그러든 어느 해 가을이었습니다 둘이는 혼인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해의 제물로 몽실이 처녀가 뽑히고 만겁니다.
둘이는 서로 서로 부둥켜 않고는 울기도 하고 도망갈 궁리도 해보았지만 정해진 일을 물릴수도 뺄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생각다 못한 바우는 자기가 그 구렁이를 죽여 버리고 몽실이와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바우는 구렁이와 싸우러 가기 전에 몽실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만일 백일 후에 내가 오지 않거나 배의 돛에 빨간 깃발이 꼽혀 있으면 내가 죽은거니까 도망을 가고
흰기를 꼽고오면 내가 구렁이를 처치한거니까 마중해 달라고 말을 하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후 100일이 다 되는 날까지 몽실이는 바닷가에 나가서 바우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바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답니다.
매일 매일 기도를 하면서 그러던 중 100일째 되는 날 드디어 멀리서 배의 앞머리가 보입니다.
반가움에 벌떡 일어나 달려가든 몽실이는 그만 그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지금 오는 배에 꼽힌 깃발 윗 쪽에는 빨간 깃발이 꼽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윽고 배는 당도 하였고 배에서 내린 바우는 몽실이를 찾았으나 이미 몽실이는 죽은 후 였습니다.
몽실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바우는 무심코 배윗쪽을 바라보았지요 그런데 그곳엔 흰깃발에 빨간 피가 묻은채로 꼽혀 있는게 아닙니까.
구렁이를 죽인 기쁨에 들떠서 구렁이의 피가 깃발에 묻은줄도 모르고 그냥 그 깃발을 꼽고서는 한시빨리
기쁜 소식을 알려야겠다고 달려온 것이지요. 몽실이는 이 피묻은 깃발을보고 바우가 죽은줄알고 자기도 죽은거구요.
마을사람들과 바우는 몽실이를 양지 바른 곳에 고이 장사지내었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쁜꽃이 붉게 피어나서는 백일을 꽃피우다가 지더래요. 그후부터 사람들은 이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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