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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사월의 노래 / 노천명

by 까망잉크 2009. 4. 4.

 

 

사월의 노래 /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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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오면 사월이 오면은……. 첨부이미지
            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을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저 라일락 아래로―라일락 아래로

              푸른 물 다담뿍 안고 사월이 오면
가냘픈 맥박에도 피가 더하리니

나의 사랑아 눈물을 걷자
청춘의 노래를,

사월의 정열을 !
드높이 기운차게 불러 보지 않으려나

앙상한 얼굴의 구름을 벗기고
사월의 태양을 맞기 위해
다시 거문고의 줄을 골라
내 노래에 맞추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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