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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국화 옆에서 / 서정주

by 까망잉크 2009. 4. 25.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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