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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의 기록들

뗏목

by 까망잉크 2009. 6. 15.

 

뗏목

 

 

나무나 대나무, 풀의 줄기 등 물에 뜨는 재료를 배열하여 끈 등으로 묶고 부력과 안정성을 크게 하여 물 위에 띄워 운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도로와 철도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 또는 지방에 따라 육운(陸運)보다 수운쪽이 효과적이었던 시대에, 수운의 최초 형태로 뗏목이 만들어졌다. 목적에 따라 주위에 난간을 설치하거나 항행용(航行用) 돛을 다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동할 때는 물에 띄워 강을 따라 흘러 내려가는 경우와 삿대·노·돛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용도는 2가지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오지에서 벌채한 목재를 수송하기 위하여 목재를 묶어 하류의 집산지까지 하천을 따라 흘러 내려가게
하는 경우와 간단한 배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압록강 하류에 있는 신의주(新義州)까지 목재를 벌류(筏流)하는 압록강 벌류가 유명하며, 보통 1∼3명의 사람이 뗏목을 타고 노·삿대 등으로 조종하였다. 후자의 경우 단순히 하천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이용되어 어로·수상운반 및 수상생활의 장소로도 사용하였다.
세계의 여러 가지 뗏목을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목재운반용으로 내륙수면에서 배에 의해 예인되는 뗏목과, 러시아의 대하천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대규모 목재운반용으로 주거가 가능한 형식이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삼림지대의 간단한 뗏목 이외에 발사재(balsa材)를 사용한 풀뗏목도 발달하였다. 서아시아·중앙아시아는 목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뗏목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인도에서는 소형 목재 벌선(筏船)이 발달하였다. 이것은 바나나과(科)에 속하는 나무의 줄기를 묶어 대나무로 고정시킨 길이 1.5m 정도의 뗏목인데 일회용에 가깝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목재를 하류로 운반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보르네오섬이나 메콩강 상류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뗏목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목재 운반 이외에도 운하를 항해하거나 어선 등으로 사용되었다. 타이완에는 대나무로 만든 뗏목인 데파이가 안핑[安平(안평)] 부근에서 어선이나 도선(渡船)으로 사용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수상운반 도구로서 널리 이용되었으며,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비스마르크제도(諸島)·애드미럴티제도·솔로몬제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볼 수 없지만 페루 북부에서는 돛을 단 뗏목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에콰도르 등지에서는 농한기에 뗏목을 주거지로 하여 고기를 잡는다. 또한 갈대배는 파피루스로 뗏목을 만든 고대 이집트 이외에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쓰인다.
 티티카카호(湖)의 대형 갈대배는 어로나 운반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벌채한 목재를 하나씩 골짜기에 떨어뜨려, 수량이 적은 계류에 임시로 둑을 만들어서 목재와 물을 저장하였다가 한꺼번에 방류하거나 관류(管流;목재를 연결하지 않고 하나씩 흘려 보내는 방법)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량이 풍부한 뗏목장[筏場(벌장)]까지 흘려 보내 뗏목을 짠다. 짜는 방법은 하천의 상태 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가로로 짤 때는 목재의 끝부분을 등나무덩굴 또는 철사로 감거나, 목재의 끝에 바늘귀라는 구멍을 뚫거나 쇠고리를 박아 여기에 등덩굴이나 철사를 끼워 연결한다. 또 이것을 세로로 연결할 때는 하천의 굴곡상태에 맞추어 바늘귀와 바늘귀를 등덩굴로 연결하거나 앞뒤 뗏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양쪽에 긴 목재를 덧붙여 연결한다. 수량이 적은 하천 상류에서는 소형 뗏목을, 수량이 풍부한 하류에서 대형 뗏목으로 변환, 벌류하기도 한다. 동남아시아 일부지역에서는 비중 1 이상인 경목(硬木)으로 만든 뗏목의 상부에 대나무를 붙여 부력을 높이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하천의 중류부에 있는 뗏목장에서 만들어진 뗏목을 하류로 흘려 보내는 것을 벌류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 20세기 초부터 압록강 등지에서 성행하였다. 또한 해상에서 목재를 수송하기 위하여 만든 뗏목을 해양뗏목이라고 하는데, 종련식(縱連式)·화살깃식·중적식(重積式) 등의 조립방법이 있으며, 배로 예인한다. 제2차세계대전중 북태평양산 목재의 대량수송에 이용되었다.
현재도 수입한 목재를 항만 내의 큰 저목장(貯木場)에서 평벌(平筏)로 짜서 하천을 따라 목재공장까지 예인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출처:야후백과,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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