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 (人力車)
사람이 끌던 1인승 또는 2인승 수레. 자전거바퀴 같이 생긴 두 바퀴 위에 사람이 앉을 만한 자리를 만들고 휘장을 둘러 씌웠다.
처음에는 간단한 구조였으나 차차 개량되어 철제바퀴가 통고무바퀴로 바뀌었고
1910년대에는 압축공기를 넣은 타이어가 등장하였다. 1869년 일본인 다카야마 고오스케[高山幸助(고산행조)]가 서양마차를
본떠서 만들었으며, 한국에는 1894년(고종 31) 10대를 들여와 서울과 인천 사이를 운행하였다.
초기의 인력거꾼은 일본인이었으나 뒤에 한국인으로 바뀌었고 서울뿐만 아니라 평양·대구·부산 등지로 급속히 보급되어,
중산층에게 가마를 대신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승객들은 인력거조합에 연락하여 인력거를 이용하였는데, 관리나 기생, 유지,
일본인 등이 많이 이용하였다. 인력거꾼의 수입은 매우 낮아 인력거꾼조합을 결성하였고 손님과의 요금시비도 끊이지 않아
한때는 인력거 승차표를 발매하기도 하였다.
1908년(순종 2) 경무청(警務廳)은 최초의 교통법규인 <인력거영업단속규칙>을 마련하여 인력거의 영업허가, 인력거꾼의 자질, 운임, 속도, 정원, 길을 서로 비켜주는 규칙 등을 정하였다. 1911년 1217대(당시 자동차 2대, 객마차 110대)이었던 것이
1923년에는 4647대로 늘어났고 부유층들은 따로 자가용을 두었다.
그러나 1912년부터 임대승용차(택시)의 등장으로 인해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1922년 승객확보를 위해 인력거삯과 하루 전세료를 낮추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결국 1931년에는 자동차가 4331대인 반면 인력거는 2631대로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는 8·15 무렵 인력거가 사라졌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6·25 후까지도 운행되었다.
출처: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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