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소주 회사
탈세 사건으로 홍역치른 평양의 '조선소주'
고려 충렬왕 때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 소주는 곡식으로 만든 고급 술이어서 서민들은 마실 엄두를 못 내는 권력가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소주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1900년대 들어 전국에 '양조 공장'들이 생기면서다. 1916년에 전국에 소주 제조장이 2만8404개로 가업 형태나 주막집에서 주조하는 경우가 많았다.가내 양조장의 틀을 벗어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최초의 소주 공장은 평양에 세워진 '조선소주'이다. 1919년 6월 15일 평양 교구정에 자본금 50만원으로 세워진 이 회사는 사장이 일본인 재등구태랑(齋藤久太郞)었다. 이 회사는 1922년 소주를 담는 그릇 계량기를 속여 1300석의 소주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8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오른쪽 사진>(당시 신문에 보도된 탈세 사건 기사) 1300석은 이 회사의 한 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로, 당시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거액의 탈세로 주목받았다.
현존하는 소주 생산업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진로도 1924년 태어났다. 그해 10월 3일 한국인 장학엽(張學燁)씨가 평남 용강군 지운면 진지리에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를 설립한 것이 진로의 효시다. 1929년 5월 16일 합자회사가 됐다.<왼쪽 사진>(진천양조상회에서 만든 진로소주)
2009년 기준 국내시장에서 소비된 소주는 32억 병을 넘어섰고, 시장 규모는 제조사별 출고금액 기준으로 2조8500억원에 달한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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