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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주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by 까망잉크 2011. 3. 7.

사돈

밤새 별일 없었지요?


홍천 장날..... '조아서;아저씨는,
키우던 황소를 팔아서 암소를 사려고
황소를 끌고  소시장으로  갔습니다.




소 시장을 기웃거리는데...
얼라 ? 강건너 마을에 사는
사돈 양반도 소를 끌고 왔습니다.        

“사돈은 어쩐일로 소시장에 오셨소 ? ”
"암소를 팔아  황소로 바꾸려고요.. "

"나는 황소를 팔아 암소를 사려고 하는데..
그거 잘되었네요!
거간(중개인)한테 구전 줄 것 없이
우리끼리 소를 바꿉시다 ~“

"아! 좋지요."
 
그래서 서로 소 고삐를 바꾸어 쥐고는
오랜 만에 사돈끼리 만났으니
대포집으로 가서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해 떨어지고,
밤이 깊도록 마시다가,

취기가 도도하여,
바꾼 소를 타고 집으로
'이~ 랴 ~'했지요!!       

주인이 바뀐지 모르는 소들은
바뀐 주인을 태우고,
본래의 자기 집으로 잘도 찾아갔어요.

술에 만취한  사돈 양반들...
어두운 방을 더듬어 아내(?)옆에서 자다가
새벽에 갈증이 나서 깨어보니..           

아뿔싸 ~~!!
안사돈이 옆에서 자고 있어요 ...
악~!  이게 어찌된 일이여~?

대충 사태를 파악한 '조아서' ...
부랴~ 부랴~ 바지(?)를 추스르고
내빼듯이 집으로 달려가는데 ~~

마을 입구 3거리에서,
바지춤을 잡고 뛰어나오는 사돈과 만났다

그도  술에 취해  바뀐 소를 타고
엉뚱하게 사돈네 집으로 갔던 것이지요.

서로 마주치자 이구동성으로...

"사돈~~ !!
  밤새  별일 없었지요? "

이말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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