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억
/松岩 김 은 재
덮어 버린 책갈피 속
너덜너덜 찢기고 빛바랜 추억들
겨우내 아궁이에 불살러
삭아버린 희색 빛 잿더미 인 것을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잿더미를 헤집는다
첫사랑 같은 설렘 속 자꾸만 앞섶을 마름질하네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마주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 마음속에
나의 마음을 단단히 묶어놓으렵니다
그대의 하얀 미소에
겨울밤 밥상에 마주 앉은 듯
자꾸만 그대의 따뜻한 가슴속으로
젓가락이 간다
숭늉 생각도 간절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