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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李 花 國 기다린 소식이 있었기에 오늘의 만남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담장 가에 키 높여 서서 비로소 터뜨리는 환한 미소 손꼽아 기다리던 푸른 내일 내일이 함빡지게 열린 아침은 싱그럽다 초라한 꿈은 꾸지 말자 버릴 것은 버리고 잊을 것은 잊자 오늘은 저 밝은 태양 아래서 그냥 웃자 하얀 이 들어내놓고 웃기만 하자 우리가 언제 세상 시름 다 잊고 신나게 웃어본 날이 있었던가 밀폐된 문을 박차 길가로 나와 서서 양지쪽에 펴든 하얀 일기장에 나도 한 획을 깨끗이 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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