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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백목련

by 까망잉크 201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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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목련
                /李 花 國  
     
    기다린 소식이 있었기에
    오늘의 만남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담장 가에 키 높여 서서
    비로소 터뜨리는 환한 미소
    손꼽아 기다리던 푸른 내일
    내일이 함빡지게 열린 아침은 싱그럽다
    초라한 꿈은 꾸지 말자
    버릴 것은 버리고 잊을 것은 잊자 
    오늘은 저 밝은 태양 아래서 그냥 웃자
    하얀 이 들어내놓고 웃기만 하자
    우리가 언제 세상 시름 다 잊고
    신나게 웃어본 날이 있었던가  
    밀폐된 문을 박차 길가로 나와 서서
    양지쪽에 펴든 하얀 일기장에 
    나도 한 획을 깨끗이 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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