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욕휴처(孟子欲休妻)
[요약] (孟: 맏 맹. 子: 아들 자. 欲: 하고자 할 욕. 休: 쉴 휴.妻:아내 처)
맹자가 아내를 내 치려고 했다는 말로, 즉 아내를 소박 놓는다는 뜻.
[출전]《한시외전(韓詩外傳) 卷第9》
[내용] 이 고사는 한시외전(韓詩外傳) 9권에 나오며, 맹자가 장성해 결혼하고 난 후의 이야기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하 부산 국제신문 황태현의 '孟子'와 함께하는 한자 산책 <7> 孟子欲休妻를 재구성 것임.
어느 날 맹자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홀로 踞(거)를 하고 앉아있었다. 踞는 두 다리를 쩍 벌리고 무릎은 굽히고 쭈그리고 앉는 모습으로, 무릎을 굽힌 것이 곡식을 까는 키와 같다고 해서 箕踞(기거)라고도 한다. 이 모습을 본 맹자는 어머니께 가서
“제 아내는 예의가 없으니 쫓아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묻자 맹자는 아내가 箕踞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네가 그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고, 맹자는 직접 보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어머니는
“이는 네가 예의가 없는 것이지, 며느리가 예의가 없는 것이 아니다. 禮記(예기)에서 대문으로 들어갈 때는 누가 있는지를 묻고, 마루에 오를 때는 반드시 소리를 크게 내어 알리고, 방문으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눈을 아래로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는 사람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지금 너는 네 아내가 편히 쉬는 곳에 가면서 방문을 들어서며 기척도 하지 않아 남에게 기거하고 있는 것을 보이게 했으니, 이것은 너의 무례함이지 며느리의 무례함이 아니다.”라고 나무랐다. 이에 맹자는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아내를 내쫓지 않았다고 한다.
순무의 뿌리가 부실해도 그 잎까지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 하례(下禮)는 예의가 아니다.
孟子妻獨居,踞。孟子入戶視之,白其母曰:「婦無禮,請去之。」母曰:「何也?」曰:「踞。」其母曰:「何知之?」孟子曰:「我親見之。」母曰: 「乃海無禮也,非婦無禮。《禮》不云乎:『將入門,問孰存。將上堂,聲必揚。將入戶,視必下。』不掩人不備也。今治往燕私之處,入戶不有聲,令人居而視之,是汝之無禮也,非婦無禮也。」於是孟子自責,不敢去婦。《詩》曰:「采葑采菲,無以下禮。」韓詩外傳/卷第9
禮(예)의 정신은 상호존중의 互惠(호혜) 원칙이지 상명하복의 일방원칙이 아님을 알려주신 것이다.
**韓詩外傳(한시외전)에 보이는 고사다. 韓詩外傳은 漢(한)나라 때 韓嬰(한영)이 지은 책으로, 360개 이야기마다 적당한 詩經(시경)의 구절을 인용해 결론 내리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출처] 너의 무례함이지 며느리의 무례함이 아니다|
'옛(역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유관순 열사!! 마지막 유언 (0) | 2014.03.01 |
---|---|
한강의 얼음 (0) | 2014.02.24 |
신라 귀족들은 룸싸롱에서 뭐하고 놀았을까? (0) | 2014.01.28 |
노욕을 조롱한 시골 처녀 (0) | 2014.01.24 |
조선시대의 기네스북에 오른 인물들 (0) | 201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