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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귀향

by 까망잉크 2018. 8. 5.

 

 

                                                                          

     귀향    시인/이정규  
    밤의 정적 속에 술렁이는 흐느낌 
    충족의 욕구와 
    탈피하는 나만의 분신 
    청산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광야에서 벼이삭을 줍듯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인생을 쇼핑 하지만 
    고된 나그네의 처절한 몸무림 일 뿐
    교만의 그늘에서 
    나라는 실체를 해부하며 
    코 끝에서만 진동하고 
    어둠 속으로 
    무심히 흩어지는 국화의 향기였으니 
    밤하늘 금빛 별을 내 마음에 귀향시켜 
    내일이라는 희망의 파랑새로 
    인생을 음미하듯 
    윤회하는 생에 본향으로 돌아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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