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Alcea rosea)은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2m까지 자란다. 심장 모양인 잎은 크고 솜털이 났으며, 가장자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줄기 밑부분에는 여러 장 겹쳐진 잎들이 땅 표면과 거의 닿게 방사상으로 나와 있다. 꽃은 7월에서 9월 초순 사이에 핀다. 접시꽃은 주로 울타리나 담을 따라서 심는다. 꽃은 둥글고 넓은 접시 모양이다. 꽃 색깔은 다양해서 흰색, 노란색, 분홍빛이 섞인 붉은색, 자주색 따위를 띤다. 여러 접시꽃 변종은 대부분 여러해살이식물로 심은 지 2년째 되는 해에 꽃이 핀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꽃·뿌리는 약용으로 쓴다.
접시꽃꽃말
풍요, 다산, 애절한 사랑, 집보기
접시꽃전설
먼 옛날옛적에
꽃나라 화왕이 궁궐뜰에 세상에서 젤~~~큰 [어화원]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 어화원에 세상에 있는 모든 꽃을 다 기르고 싶어하셨답니다
"천하의 모든 꽃들은 나의 어화원으로 모이도록 하라~~"
화왕은 명령을 내렸고 세상의 모든꽃은 어화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지요
서천 서역국 어느곳에
세상의 모든꽃을 모아 심어 가꾸는 [꽃감관]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꽃들이 철마다 산과 들,
온~고을에 제각각의 색깔과 향기를 자랑하며 번갈아 피기시작하니
꽃감관의 집은 항상 꽃에 파묻혀있었지요
창가에는 모란과 옥매화를 심고 장독대에는 땅나리와 들국화를,,,,
울밑에는 봉숭아,맨드라미를~
대문밖울타리에는 접시꽃을~
꽃감관은 꽃들을 가꾸며
색깔과 모양과 향기가 더 좋아지도록 돌봐 주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꽃감관이 계명산 신령님을 만나러 가고 없는 날
어느 한 꽃이 말했습니다
"화왕님께서 천하의 모든 꽃들은 어화원으로 모이라고 말씀 하셨데요"
"우리는 그 어화원으로 가서 살면 안될까요?..."
'감관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을텐데, 어떻게 가요?"
서천서역국 꽃들은 모두 화왕의 어화원으로 가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꽃감관의 허락없이는 갈 수 없었지요
"어화원에는 내일까지 도착하는 꽃들만 받아준데요"
"감관님이 계시지 않으니 우리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잖아요,,,"
서역국의 꽃들은 가고 싶은 맘에 발만 동동~
노~란 금매화가 다른꽃들의 눈치를 보며,,,
감관님의 허락없이도 가겠다 입을 여니,,
연보라색 용담꽃도~하얀색 금강초롱도~
진홍빛 개불란도~어화원으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꽃들은 너도나도 어화원으로 가겠다 나섰지요
순식간에 꽃으로 가득했던 어화원의 산과 들이 텅텅~~
꽃들이 떠난뒤에
신령님을 만나러 갔던 꽃감관이 돌아왔습니다
텅텅~비어버린 산과,들을 보고
깜짝 놀란 꽃감관은 헐레벌떡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꽃들을 불렀지요
딸랑딸랑 고운소리 은방울꽃
송이송이 곱게 웃는 보랏빛 제비꽃
높은산과 넓은 들판에 백일기도의 뜨거운 정성으로 핀 백일홍
외딴 암자에서 스님을 기다리는 동자꽃
사랑의 정표로 선녀가 주고 간 옥잠화
부서져 버린 뼈를 모아 주는 뼈살이꽃
삭아 없어진 살을 붙여주는 살살이꽃
끊어졌는 숨결을 이어 주는 숨살이꽃에 이르기까지
꽃감관의 허락없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서역국의 꽃들이
감쪽깥이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온갖 정성으로 가꾼 꽃들이 자취도 없이 몽땅 사라진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망연자실 멍하니 하늘만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늘 저편 뭉게구름들이 온통 꽃봉우리만 같이 보였습니다
"나만 두고 모두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때였습니다
어디에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감관님, 너무슬퍼하지 마세요,,,저는 여기 있습니다"
대문밖 울타리밑에서 접기꽃이 방긋이 웃으며 꽃감관을 쳐다보는게 아니겠어요
감관은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아! 너였구나. 너 혼자니?...다른꽃들은 어디갔니?"
"모두 꽃감관님이 안계시니까 제멋데로 화왕님의 어화원으로 갔어요"
"내 허락도 없이,,,근데 너는 왜 안갔니?"
"저는 여기서 감관님의 집을 지켜야지요,,,저 마저 떠나면 집은 누가지켜요?"
"고맙구나 내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꽃은 너였구나,,,"
꽃감관은 혼자남아서 집을 지켜준 접시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때부터 접시꽃을 대문을 지키는 꽃으로 삼게 되었단 얘기입니다 ㅎㅎ
아주 긴 접시꽃의 전설 어떻게 보셨나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접시꽃의 전설을 알고 나니
더 사랑스런 꽃으로 다가오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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