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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소리

詩庭박 태훈의 해학詩 모음

by 까망잉크 2018. 11. 3.

 

 

                                                                                                        

詩庭박 태훈의 해학詩 모음

"노인도 뭉치면 뜬다"/ 詩庭박 태훈
            
힘없는 노인들도
뭉치면 뜬다
혼자 홀로
외롭다 외로운 노인도
친구 만나고 또 만나면
어느새
얼굴에 주름살 사이로 배어 나는 티 없는 반가운 미소

노인도 늙은이도
모이면 뜨고
뭉치면 뜬다
허허 하하 흐흐-- 아 반갑네 반가워
노인도  늙은이도
뭉치면 뜬다
모이면 뜬다

"늙은부부'/詩庭박 태훈

당신은 내 비서관
나는 당신의 보좌관

비서관 등 좀 긁어 줘요
보좌관 내 허리좀 주물러요

비서관 없으면 나 못살지
보좌관 없으면 내도 못살아요

늙어 갈수록 비서관이
늙어 갈수록 보좌관이

꼭 필요 해요 없으면 안돼요
늙은 부부    우리 부부


"다 그런거야"/詩庭박 태훈

사랑은 다 그런거야
산다는것은 다 그런거야
세월가면 추억으로 남는거야

인생살이 다 그런거야
잘난사람 못난사람 다그런거야
훗날에 한줌의 재로 남는거야

너도 나도
모두가
다 그런거야 다 그런거야

"늙은 친구"/ 詩庭박 태훈

친구야
와 이리 늙었노
허허 너는 와 늙었나

아무생각할 틈도없이
앞만보고 살았더니
내 늙은것 네 늙은것 잊었나보다

세월의 무상함이
한치의
오차 없이

네 얼굴에
내 얼굴에
쫙쫙 줄긋고 지나갔구나

허허 친구야
나는 네 마음 잘알지
나도 네 마음 잘안다

"이력서"/詩庭박 태훈 

나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다
학교에 다닐 때도
못난놈이라고 쳐다 보지도 안했다

나는
군대에서
특급 고문관이었다
제대복 입으면서 나를 찾았다
박병장 고향에 갑니다

나는
직장에서
제일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예 아니오 소릴 못한 성격에
내 앞에는 항상 일이 산처럼 쌓였다


 "세월은 탓할수없지"/詩庭박 태훈

세월은
낙엽을 지게 한다
세월이 가면 떨어지는 저 낙엽

세월은
사람을 늙게 한다
세월이 가면  늙은 저 노인

세월은 탓할수 없지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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