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켜켜이 쌓인 가래떡…추위 녹이는 손
사진·글=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겨울 별미 중 하나인 가래떡.
입춘(立春) 지나고, 우수(雨水·지난 19일) 언저리의 어느 날.
남대문시장 한쪽에서 상인이 잘 구워진 떡을 캠핑장의 화목처럼 켜켜이 쌓았다.
팔기 위한 가래떡 구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자리 잡은 위치를 보니 팔기 위해서만 떡을 굽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시린 손과 발을 잠시나마 녹이며 뜸한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눈앞의 봄에 가래떡과 잠시 이별해야 함은 아쉽지만, 우리네 서민들에겐 그저 추운 겨울보다는 따스운 봄이 더 반갑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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