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오종찬 기자의 Oh!컷]
입력 2023.06.24. 03:00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 새겨진 이름, 얼 네이즐로드(Earl C. Nazelrod). 열아홉 살이던 1950년 미 육군 일병으로 참전해 대전에서 적과 싸우다 전쟁 포로로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듬해인 1951년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유해는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에 온 조카가 그의 이름을 찾아 종이와 연필로 탁본을 떴다. 이름이라도 고국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다. 조카의 눈시울이 금세 촉촉해졌다.
6·25전쟁 때 많은 외국인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유엔군 전사자가 4만명이 넘는다.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이번에 방한한 미군 참전 용사와 유가족 47명은 전쟁기념관을 비롯해 한국 곳곳을 둘러봤다. 한 유가족은 “남편이 목숨 걸고 지킨 나라가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참전 용사 가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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