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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재주 넘는.....곰

by 까망잉크 2008. 7. 22.

 

재주는 곰이 넘고????????

 

 

 

 

곰과(―科 Ursidae)에 속하는 큰 식육류(食肉類).

유럽 불곰, 에버랜드
반달가슴곰, 용인 에버랜드
곰 발바닥, 용인 에버랜드
개과(Canidae)의 개나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의 아메리카너구리와 계통상 근연이다. 곰은 식육류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진화한 동물인데, 아마도 마이오세(世)에 개과 무리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후에 플라이오세의 유럽·아시아 및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히아이나르크토스(Hyaenarctos)를 거쳐 현생의 검은곰이나 갈색곰(Ursus)으로 발달했다.

몸은 크고 굳세며 꼬리는 짧다. 사지가 짧고,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걸어다니는데, 발가락은 다섯 개이다. 코 끝이 길고, 귀는 짧고 둥글며, 눈은 작다. 뺨쪽의 이〔頰齒〕는 커서 먹이를 부수기에 적합하고, 치관(齒冠)은 폭이 넓고 편평하여 원통상의 첨두(尖頭)를 이루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불곰과 반달가슴곰이 있다.

몸체가 육중하고 다리가 짧은 곰은, 몸무게 27~46kg의 가장 작은 태양곰에서부터 780㎏의 거대한 알래스카갈색곰(→ 큰곰)까지 크기가 다양한데, 나무에 쉽게 기어오를 수 있으며 수영도 잘한다. 곰은 발바닥을 지면에 대고 사람처럼 걸어다닐 수 있다.  발톱을 안으로 구부릴 수는 없는데, 느림보곰의 발톱은 특히 땅을 파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송곳니가 길게 되고, 3개의 앞어금니가 감소하거나 없어졌으며, 어금니가 씹기에 알맞게끔 넓고 편평하게 되었다는 점 등이 곰과의 치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곰은 일반적으로 잡식성이지만 즐겨 먹는 먹이가 있어서, 육식성인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안경곰은 채소류를 잘 먹는다. 일반적으로 곰은 꿀을 좋아한다. 거의 겨울 내내 겨울잠을 자는데, 자기 전에 몸무게를 늘리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동면은 아니다. 야생곰의 수명은 15~30년이지만, 사육시에는 더욱 오래 산다. 곰은 기념물·모피·양탄자·고기나 지방 등 경제적인 이유로 사냥되고 있다.

 

곰은 우리 민족이 고대로부터 신성시하였던 듯하다. ≪삼국유사≫에는 여러 곳에 곰의 이야기가 나온다. 고조선조에 실린 단군신화를 보면 곰은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나타난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환웅(桓雄)이 주는 쑥과 마늘을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고 동굴 속에서 21일을 견디어 내었다.

그 결과 곰은 여인으로 변하였고 단수(壇樹) 아래에서 아기 갖기를 기원하여 환웅과 결합하여 국조인 단군(檀君)을 낳았다. 여기서 곰은 인내심이 강할 뿐 아니라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동물로 드러난다.

이와 같은 곰의 인내심은 웅녀가 국모신이 됨에 따라 우리 나라 여성의 한 표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또, 〈가락국기 駕洛國記〉에는 김수로왕(金首露王)의 비 허황옥(許黃玉)이 곰을 얻은 꿈을 꾸고 태자 거등공(居登公)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곰은 상서로운 동물로서 인식되었다.

그리고 대성효이세부모조(大城孝二世父母條)에는 김대성(金大城)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즉 대성이 장성하자 사냥을 좋아하였는데 어느 날 토함산에 올라가 곰을 잡았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곰이 귀신이 되어 나타나 환생하여 대성을 잡아 먹겠다고 위협하여, 대성이 용서를 빌자 절을 세워달라고 하므로 곰을 잡은 자리에 절을 세웠는데, 이것이 장수사(長壽寺)라는 것이다.

또한 이여송(李如松)의 출생담으로 곰의 이야기가 채록되었다.

즉, 여송의 아버지는 성주 이씨(星州李氏)인데 그의 아내가 곰에게 업혀 산중으로 가서 굴에 갇히고 곰과 관계하여 여송·여매(如梅)·여백(如柏)의 삼남매를 낳았다는 것이다. 여송이 열 살이 되었을 때 곰의 굴을 탈출하여 고향 성주로 왔다가, 여송이 역적의 기상이 있다고 하여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서 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곰이 위인의 혈통과 관계를 가진다는 이야기도 곰을 신성시하였던 의식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곰은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미련한 사람을 곰이라고 하고, 급히 해야 할 일을 느릿느릿할 때 ‘곰 가재 뒤지듯’이라고 하며, 둔하고 미련하여 제가 저를 해치는 짓을 할 경우 ‘곰 창날 받듯’이라는 속담을 쓴다. 또한, 일한 사람은 제쳐놓고 엉뚱한 사람이 보수를 차지할 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놈이 받는다.’라는 말을 쓴다.

곰에 관한 민담에서도 곰의 미련한 성격은 잘 나타난다. 곰 다니는 길에 망태에 큰 돌을 넣어 달아놓으면 곰이 머리로 이것을 받고 또 받다가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또한, 〈삼부자 곰잡기〉라는 소화(笑話)도 삼부자가 번갈아가며 곰을 때리면 곰은 새로이 때린 사람을 공격하려고 목표를 계속 바꾸다가 지쳐서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참고:엠파스 백과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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