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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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을 할 때 사용하는 기구의 하나.
산판(算板)·수판(數板)·주반(珠盤)이라고도 한다. 넓은뜻으로는 BC 4000∼3000년에 메소포타미아지방에서
널빤지에 모래나 분말을 놓아 셈하던 토사주판, 고대그리스와 로마의 선주판, 로마의 홈주판 등도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현재 한국이나 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장방형의 작은 틀 위쪽에 칸을 막고 가는 철사나 대오리 21∼27개를 내리꿰어 나무나 뼈를 작고 동글납작하게
깎은 알을 윗간에는 1개 또는 2개, 아래칸에는 4개 또는 5개를 꿰어놓은 것이다.
위의 알은 1개를 다섯으로, 아래알은 하나로 셈을 쳐서 십진법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위의 알이 2개, 아래알이 5개인 주판은 중국 본토·홍콩·동남아시아에 많고
위의 알이 1개, 아래알이 4개인 주판은 한국·일본·대만에,
위의 알이 1개 아래알이 5개인 것을 사용하는 곳은 중국 동북부에 많다.
위의 알이 1, 아래알이 4개인 주판은 하나의 뀀대로 보통 9까지의 숫자를 표시할 수 있다.
뀀대의 수는 보통 21·23·25·27이 일반적이고 어떤 뀀대를 기준으로 하여 그 왼쪽을 향하여 차례로 10, 100, 1000으로
십진하는 숫자를 나타내고, 거꾸로 오른쪽으로 향하여 푼, 리, 모의 순으로 작아지는 숫자를 나타내므로
전자식 탁상 계산기 이상으로 큰 숫자와 작은 숫자를 표시할 수 있다.
최고(最古)의 문헌은 한(漢)나라 때 서악(徐岳)이 쓴 《수술기유(數術記遺, 12세기 말)》에 주산(珠算)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이미 주판을 썼음을 알 수 있다.
5알짜리가 1개, 1알짜리는 4개로 5알짜리와 1알짜리는 색깔이 서로 달랐으며,
간살(5알짜리와 1알짜리를 나누는 칸막이)이 없는 계산판이다.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서
로마의 <홈주판(금속제)>이 있다. 이것은 5알짜리와 1알짜리가 각각 따로 패인 홈을 위와 아래로 정하여
숫자를 표시하고 오른쪽에는 분수계산용의 홈도 파여 있다.
로마와 한나라와는 실크로드를 통해 교역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산반의 원형은 로마의 홈주판이라는 견해도 있고
그 반대라는 견해도 있다. 쓰였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주판을 이용하게 된 것은 1920년 주산보급회가 생긴 이후의 일이다.
그 전에 이미 주판이 들어와 있었고 보다 정확히는 1593년(선조 26) 중국 정대위(程大位)의
《산법통종(算法統宗)》이 출간되면서 공식적인 수입이 이루어졌으나, 셈을 정확히 따지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적 관념으로 널리 이용되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에 전래되었던 것이 개량되어
1932년 거꾸로 한국에 들어왔고 1936년 당시 보성전문학교의 주산경기대회를 계기로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1950년대 이후부터는 정책적으로 상업교육에 도입하였으며, 전산화가 이루어진 근래에도
두뇌회전 및 계산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적으로 주산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많다.
출처:야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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