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아름답고 쓸모도 많은
자작나무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키는 20m에 달하고, 수피(樹皮)는 흰색이며 수평으로 벗겨지고 어린가지는 점이 있는 붉은 갈색으로,이 나무는"미인나무"
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다.
자작나무는 생김새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쓰임새도 여러가지 이다.크게 흰 껍질과 목재를 쓰는 두 경우로 나누어 볼수있다.
흰 껍질은 얇은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놓은 것처럼 차곡차곡 붙어있어,한장씩 잘 벗겨지므로 종이를 대신해 불경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또 여기에는 큐틴이라는 방부제가 다른나무 보다 많아 잘 썩지 않고 곰팡이도 잘 피지 않으며
물도 잘 스며들지 않는다. 심지어 몇 천 년을 땅속에 묻혀 있어도 잘 버티는게 바로 자작나무이다.
1973년 경북 경주의 한고분에서 하늘을 나르는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되어 그 고분의 이름을 천마총이라 하였다.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의 주원료가 자작나무 껍질이였던 것이다.
<*말다래:말안장에 늘어트려 진흙등 오물이 말에 튀는것을 막아주는 장식품.>
자작나무 껍질은 불이 잘 붙고 오래가므로 촛불이나 호롱불 대신 불 밝히는 재료로도 애용되었다.
자작나무란 이름도 껍질이 탈때 "자작자작" 하는 소리가 나는데서 따왔다.
이나무는 껍질만큼이나 나무 속도 황백색으로 깨끗하고 균일하며, 추운지방의 사람들은 옹이 하나 없는 나무를 쪼개어 지붕을 이었고
껍질로 시신을 싸서 매장도 했고,수액을 봅아 마시기도 한다.
잎은 길이가 5~7㎝인 3각형의 난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가 2㎝ 정도이다.
꽃은 4, 5월경에 암꽃이 피며 같은 시기, 같은 그루에 수꽃이 긴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며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좌우로 넓은 날개가 달려 있다. 열매가 달리는 원통형의 자루는 길이가 4㎝로 밑으로 처진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농기구 및 목조각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자작나무와 박달나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웨덴·핀란드·소련 등에서는 자작나무가 임산자원으로서 중요하다. 핀란드식 사우나탕에서는 잎이 달린
자작나무 가지로 팔·다리·어깨를 두드리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나무의 즙(汁)은 자양강장과 피부병에 쓰이지만 도시 공해에는 매우 약하다.
이 나무는 무리지어 있는 것이 멋있는데 백두산 원시림의 자작나무 숲은 흰색의 수피로 장관을 이룬다.
한국에서 자라는 같은 속(屬) 식물로는 좀자작나무(B. fruticosa)·박달나무(B. schmidtii)·고채목(B. ermanii var. communis)·거제수나무(B. costata)를 비롯한 10여 종(種)이 있는데 모두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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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01.search.daum-img.net/imgthum/img02/9/d4/61/CF_DmG9__album_1191_5.jpg)
![](http://image01.search.daum-img.net/imgthum/img02/d/0a/11/SC_6_309462_0.jpg)
출처:다움,브리태니커.李相泰 글,
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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