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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쓸모 없다 는......가죽나무

by 까망잉크 2008. 9. 18.

 

가죽나무/(가중나무)

           "쓸모 없다" 고 폄하한  그선비

                     보다 더 쓰임새 많은........

   

 

소태나무과(―科 Simaroubaceae)에 속하는 교목.

가죽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나는 꺽다리 나무이다. 그러나 숲속에서는 보기가 어려운데, 이는 햇빛을

좋아하는 탓이기도 하나, 오래전 중국에서 들어온 수입나무라서 수천년을 적응해온 우리나무들이 쫓아내기 때문이다.

가죽나무는 소나무,느티나무에 비하여 재질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형편없지는 않다.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그밖의 다른 곳에도 널리 퍼져 있다.

빨리 자라며 대기오염에도 잘 견디고 곤충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땅의 종류나 비옥도에 상관없이

자랄 수 있으므로 도시의 포장된 땅이나 도로에 많이 심는데,꽃가루가 날리고 냄새가 심한 수나무보다

주로 암나무를 선택해 심는다.

가죽나무는 "가짜 중 나무" 참죽나무는 "진짜 중 나무"라 부르는데 그 사연은, 채식을 하는 스님들이 절에다 참죽나무를 심고

그 잎을 나물로 먹었으나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가죽나무의 잎은 먹을수 없어서 붙여진 모양이다.

키가 18m 이상 자라고, 잎은 길고 많은 잔잎으로 이루어졌으며 상처가 나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수나무에 피는 꽃은 역겨운 냄새가 난다. 암나무에는 시과(翅果)가 열리며 이 시과는 연한 적갈색으로 익는다.

잎자루가 떨어진 자국을 겨울에 보면 마치 호랑이 눈을 보는 듯하다 하여 호목수(虎目樹) 혹은 대안동(大眼桐)이란 이름도 있다. 

변종들 중 아일란투스 알티시마 수트쿠에넨시스(A. altissima var. sutchuenensis)는 잎자루가 자주색이고 잎 뒷면에 흰빛이 돌며 붉은가죽나무(A. altissima var. erythrocarpa)는 반짝이는 붉은 열매가 열린다.

열매가 익기 시작할 때에는 적갈색 익으면 회갈색이 돼며 이듬해 봄 까지 다려 있다.

뿌리의 껍질은 저근백피(樗根白皮)라하여 약재로 쓰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오래돤 설사,치질,장풍으로 피를 계속 쏟는것을

낫게하고 하혈응 멋게하며 오줌 횟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 들여온 가죽나무를 가로수나 조경수로 널리 심고 있으나 종종 흰불나방에 의해 큰 피해를 입는다.

 성종 20년(1489)에  김흔 이란 이가 "엎드려 생각하건데,가죽나무처럼 쓸모 없는 재목이 이미 말라 썩어야 마땅한데,

천지의 큰 은혜를 입어 자랄수 있게 되었으니, 몸이 가루가 되어도 보답하기 어렵습니다. 감격한 마음을 뼈에 새긴들 어찌

다 형언 할수 있겠읍니까 ?" 라고 말했다. 

 

                        

 

 

출처:브리태니커,다움,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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