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
천년을 마다않고 살며,선비의절개를
지켜주는 마음의 지주....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으로 두세 아름을 훌쩍 넘기는 커다란 나무로 천년을 마다않고 살며 멋스런 모양을 만들어 정자나무로 제격이다,
나무의 가지가 제멋대로 뻗는데 이를 학자의 기개를 상징 한다하여 학자수(學者樹)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이 나무를 상서로운 나무라 하여 매우 귀하게 여긴다.
흔히 마을 근처에 심는데, 키는 25m에 달하며 작은 가지를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잔잎 7~17개가 모인 잎은 깃털처럼 생긴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난형(卵形)이며 길이 2.5~6㎝, 너비 15~25㎝이다.
작은 턱잎[托葉]이 있는 잎은 윗면이 녹색, 아랫면이 회색이며, 잎자루는 짧고 털이 있다. 황백색의 꽃은 8월에 꼭대기에서 길이 15~30㎝의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염주와 같이 생긴 열매는 길이 5~8㎝의 꼬투리로 10월에 익는다.
꽃은 괴화(槐花), 열매는 괴실(槐實)이라 하여 약용으로 쓰이고, 목재는 빛깔에 따라 백괴(白槐)·두청괴(豆靑槐)·흑괴(黑槐)로 나눈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의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의 회화나무가 제317호로,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회화나무가 제318호로,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의 회화나무가 제3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의 옛 병마절도사 영이었던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내에 교수목(絞首木) 또는
호야나무 등으로 불리는 약 600년 회화나무 고목이 있다. 조선말기 병인사오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을 당하며 신앙을 버릴 것을 강요 당하며목 졸라 죽였다고 하여 교수목이라 부르게되었다고 한다.
이나무에는 지금도 고문 기구로 사용하던 철사가 남아있다.
회화나무는 한자로 괴(槐)라쓰며 꽃을 괴화(槐花) 라 하는데 괴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또는 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흔히 말하는 남가일몽(南柯一夢)도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꿈속에 괴안국(槐安國) 태수가 되어 호강을 누리다 어느 날 꿈을 깨어보니,
바로 자기 집 뜰의 회화나무 밑둥 아래의 개미나라를 갔다 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당나라 때 안녹산의 난으로 궁궐이 점령 당하여 옥에 갇힌 왕유는 응벽지(凝碧池)라는 시에
"회화나무 낙엽 지는 궁궐은 쓸쓸한데 /응벽지 언덕에는 주악 소리만 들려오누나"라고 읊조렸다. 중국의 궁궐에 널리 심는 나무임을 짐작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왕궁에도 창덕궁의 돈화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주나라 때 조정에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삼정승에 해당되는 삼공(三公)을 상징할 정도로 귀한 나무로 여겼기 때문이다. 과거에 급제하면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관리가 벼슬을 얻어 출세한 후 관직에서 퇴직할 때면 기념으로 심는 것도 회화나무였다고 한다.
@턱잎[托葉]: 잎자루 밑에 붙은 한 쌍의 작은 잎. 눈이나 잎이 어릴 때 이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쌍떡잎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잎자루 :잎몸을 줄기나 가지에 붙게 하는 꼭지 부분. 잎을 햇빛의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출처:다움,브리태니커,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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