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천년을 견디는
은행나무는대략 2억 5천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오랜동안 수차에 걸친 혹독한 빙하시대를 의연히 견디고 살아 남은 이 나무를 우리들은 "살아있는화석"이라고도한다.
가까운 친척들은 모두 없어져 버려 은행나무의 족보는 간소하며윗대를 한참 올라가도여전히 한 종류밖에 없다.
은행나무는오래 사는나무로도유명하며,천 년을 넘기고도 위엄이 당당할 뿐만아니라 생식 활동을 게속하여 열매를맺는
노익장을 과시한다.전국에는천연 기념물 20여 그루를포함해 거목8백여그루가 보호되고 있는데,5백 살정도의 나무는
나이든 축에 끼지도못한다.은행나무 들에는사연도 많은데,
강화도 서도면불음도의 천기념물 제304호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165호연백의 나무와 부부지간 였으나,8백 년 전 홍수로 수나무만 떠내려 왔다고한다.하여그 후 매년 1월30일.풍어제를 모시며 이 부부나무의 슬픔을 달래 주었으나.남북분단 후 중단해 버리자 때때로 "우우웅! 우우웅!" 하는 울음소리로 북에두고온 암나무를 그리워하여주민 들의가슴을 아프게 한다.또한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안고 금강산으로가는 길에 심은 것으로알려진,경기도 양평군용문사의 천연기념물 제30호.등등
공자가 은행나무아래서 제자를가르쳤다고 알려졌으므로, 글을 읽고 학문을 닦는곳을 행단(杏檀)이라고,흔히 큰은행나무아래서
연회를베풀었으므로 행정(杏亭)이란 말도 남아있다.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 구내 문묘(文廟:공자를 모신 사당)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은행나무는 남쪽으로 뻗은가지에 마치종유석(鐘乳石)을 달아 놓은듯힌유주(乳柱)가3개 달려 있는데,이 유주는 우리나라의 은행나무에서는 드물게 생기나,일본의 은행나무에서는 흔하게 잘 발달 되었는데,이는뿌리의 호흡 작용을 돕기 위한 공기부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알여져 있다.
모양새가 젖 모양으로이면서 기둥처럼 생겼다 하여 유주란 이름이 붙었으며,文廟의 은행나무 유주는아예 남자의성기
모양을 하고있다.이 유주는나이 많은 나무의비상 식량 주머니 역할도 하며, 이름으로봐서는 암나무에 생길것 캍으나,주로 수나무에서
생긴다.<<조선시대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에는 "은행나무는 수것컷과 암컷의 종자를 함께 심는 것이 좋고 그것도 연못가에 심어야 한다.그이유는 물속에 비치는 그들의 그림자와 혼인해 종자를 맺기 때문">> 이라고 한다.
씨가 살구(杏)처럼 생겼으나 은빛이 난다고해서 은행 이란 이름이,열매의 빛갈이 거의 흰빛 이므로 백과목 이라고도,심으면 종자가 손자 대에 가서 열린다 하여 공손수(公孫樹),잎 이 오리발처럼 생겼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불린다.
열매는노랗게익으며 말랑말랑한 가욕은 심한 악취가나며 우리가흔히 "은행"이라고 먹는 것은 가육 안에 들어 있는씨앗 이다.
나무의 재질이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아 오래 전부터 목재로 이용되었고 주로 바둑판,가구,상,과 불상,불구를 만드는 재료로 빠질수
없는 목재이다.
출처: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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