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이야기

암세포,너잘만났다....주목(朱木)

by 까망잉크 2009. 2. 26.

주목(朱木)/

              암세포,너잘만났다.

 

        
 

 

나무껍질이 붉은 빛을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아란 이름이  붙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나무" 라고 하는데,수백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며 목재로 쓰인 뒤에도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소백산이나 덕유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 수백 년된 주목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

어린 주목은 쨍쨍 내려 쪼이는 햇빛을 좋아하지 않으며,느긋하게 아주 천천히 숲 속 그늘에서 사람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몇 세기 앞을 내다보며 유유자적한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주위의 다른 나무보다 키가 커져서 햇빛을

받는데 불편이 없고.느긋하게 살려고하니 산꼭대기가 거처하기 적격인 모양이다.

주목은 어릴땐 자람이 늦은 반면 잔 가지가 잘 나오는 특성이 있다. 이 나무는 결이 곱고 붉은 색이 아름답고 잘 썩지 않는다.

주목의 붉은 색이 잡귀를 내쫒고 영원한 내세를 상징 한다고 믿어 시신을 감싸는 관재(棺材)로 최상의 대접을 받았다.

주목 껍질에서 추출한 파클리탁쎌이란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어  택솔 이라는 항암제로 개발했다. 이 택솔은 암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하는 효험이 있어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해 암 환자를 완치했다고 하나,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붉은 줄기에서 추출한 액은 궁녀들의 옷감 치장은 물론 임금의 곤룡포를 염색하는 물감으로 썼다.

주목나무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늘푸른 마른잎 큰키나무(常綠 針葉 喬木)로 크게 자라지만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1년에 1~2mm남짓 굵어지니 제법 굵다 싶으면 나이가 백년을 훌쩍 넘는다.

잎은 바늘잎이나 소나무처럼 가늘고 긴 것이 아니라 납작하고 짧다.봄에 꽃이 피나 웬만큼 주의하지 않으면 잘 찾지를 못한다.

가을이 되면 새끼손가락 첫마디만한 작은 열매가 눈길을 끄는데,앵두 만큼이나 고운 붉은 빛이다.

산새들에게 먹혀서 자손을 멀리 뻗혀보자는 것으로,이 열매는 독이 있어 사람은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출처: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다움,엠파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