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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수로부인도 꺽어 달라던...../철쭉

by 까망잉크 2009. 3. 15.

 

철쭉/

     신라 최고의 미인

             수로부인도 꺽어 달라던

 

 
철쭉 

진달래과(―科 Eric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분홍빛 진달래가 지고 복사꽃마져 사라져도 연분홍 철쭉이 있어 봄 날의 산은 아름답다.이 철쭉은 산기슭 큰 나무의 그늘오 바람이 많이

부는 산 꼭대기 까지도 잘 살아갈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또한 철쭉은 다른 나무들이 힘들어하여 올라오기를 꺼리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한,둘이 모여서 자기들 만에 세상을 만들어,소백산,지리산,태백산 ,등에서 볼수있는 철쭉 군락지가 만들어 졌다.

철쭉에 한자 이름인 척촉이 변화한 것으로 꽃이 너무 아름다워 길 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처 자와 머뭇거릴 촉 자"를 썼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인 산객도 철쭉꽃에 취해버린 나그네를 뜻한다.                                                    

 키는 2~5m이고 어린 가지에는 선모(腺毛)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난 듯 달린다. 잎은 길이가 5~10㎝ 정도인 넓은 난형(卵形)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한 홍색의 꽃은 잎과 같이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5개가 합쳐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데 지름이 5~8㎝이다.

열매는 길이가 1.5㎝ 정도 되는 선모가 있는 타원형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 albiflorum)이라 하고, 이외에 같은 속에는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산철쭉(R. yedoense var. poukhanense), 이와 비슷하지만 점성이 없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R. mucronulatum)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李相泰 글)

 

 <삼국유사>에는 철쭉꽃과 관련해 수로부인(水路婦人)의 이야기가 있다.

신라 성덕왕(702~737) 때에 순정공이 강릉(지금 명주) 태수로 가는 도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 옆에 병풍같은 바위 벽이 있어 바다에 맞닿았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한창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옆 사람들에게 "저 꽃을 꺾어다 바칠 자 그 누구뇨?" 하니 모시는 사람들이 모두 "사람이 발 붙일 곳이 못 됩니다." 하고 사양하였다. 그 곁에 늙은 노인이 암소를 끌고 지나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노래를 지어 바쳤으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다시 이틀 길을 가다가 임해정(臨海亭) 바닷가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데 용이 홀연히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다로 들어갔다.

공이 기절하여 땅을 쳐 보았지만 아무 방법이 없었다. 한 노인이 있다가 "옛 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 하였는데 지금 바다 짐승이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당장 이 경내의 백성을 불러서 노래를 부르며 몽둥이로 언덕을 두드리면 부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이 그대로 하였더니 용이 바다에서 부인을 데리고 나와 바쳤다.

공은 부인에게 바닷 속의 사정을 물었다. 부인은 "칠보 궁전에 음식이 달고 부드러우며 향기가 있고 깨끗하여 세상의 익히거나 삶은 음식이 아니더라."하였다. 옷에도 향기가 배어 세상에서 맡는 향기가 아니었다.

수로의 자색과 용모가 절대가인 이어서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신에게 잡히었다.

  

     

     
 

출처:다움,브리태니카,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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