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랄라
/유인원류(類人猿類)에서 가장 큰 동물.
성성이과(―科 Pongidae)에 속한다. 숲에 살며 적도(赤道)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학명이 'Gorilla gorilla'인 이 단일종(種)을 3아종(亞種)으로 나눈다. ① 서부로랜드고릴라(G. g. gorilla):카메룬에서 콩고 강 유역에 이르는 저지의 열대우림에 산다. ② 동부로랜드고릴라(G. g. graveri):동부 콩고의 저지 열대우림에 산다. ③ 마운틴고릴라(G. g. beringei):키부 호(湖) 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 북쪽과 동쪽 산악지대의 산지다우림(山地多雨林)과 대나무 숲도 포함된다.
고릴라는 피부와 털이 검고 콧구멍이 크며 얼굴과 가슴에 털이 없으며 힘이 센 유인원이다.
근연관계인 침팬지보다 몸집이 크고 콧구멍이 번들거리는데, 귀는 더 작고 기질이 비교적 온순한 편이다. 다 자란 수컷의 경우 두개골
윗부분의 뼈가 두드러지게 솟아 있으며, 등의 아래쪽 부분에 회색 또는 은색 털이 나 있어 마치 안장(鞍裝)같이 보인다(그 때문에 이들 수컷들을 silverback이라고 부름). 수컷은 암컷에 비해 몸무게가 2배쯤 나가고 키가 1m 70㎝에 이른다. 야생의 것은 몸무게가
135~275㎏쯤 나간다. 그러나 동물원에서 기르는 고릴라는 암컷과 수컷 모두 훨씬 더 무거운 경향이 있다. 고릴라의 공격적인 성질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릴라는 부당하게 공격을 받는 경우가 아니면 부끄럼을 탈 정도로 비공격적이라고 한다. 고릴라는 작은 집단을 이루어 사는데, 등에 은색 털이 나 있는 수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고릴라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육상동물로서 네 발을 사용해서 걷는데 무게는 앞발의 손가락관절(손가락등)로 지탱한다. 드물지만 직립하는 경우도 있다. 수컷보다는 암컷과 어린 것들이 더 잘 기어오른다. 주로 줄기나 잎, 대나무의 어린 싹 등을 먹고 사는 채식동물로 낮시간의 대부분은 먹이를 찾거나 휴식하는 데 보내고 땅거미가 질 무렵에 줄기와 잎사귀로 각기 잠자리를 마련한다. 매일 밤 새로운 잠자리를 만드는데 땅바닥이나 나무에 만든다. 고릴라는 비교적 온순한 동물이지만 끙끙대거나 '우후우후' 하는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며 공격적인 수컷은 고함을 치기도 한다.
고릴라가 가슴을 치는 행동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그렇게 한다. 이리저리 뛰고 식물을 뜯거나 땅을 구르는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수컷이 가슴을 치는 것도 다소 의식적(儀式的)인 것이다. 이러한 행동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때때로 외부인(고릴라 또는 사람)을 겁주거나, 집단 내의 서열을 유지하려고 사용하는 것 같다. 침팬지만큼 호기심이 많거나 적응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더 온순하며 고집이 세다. 우리에 가두어 기르는 고릴라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경험한 것을 기억하고 예측할 줄 알며, 어느 정도의 통찰력도 가지고 있다. 특별히 번식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임신기간은 250~290일 정도로, 1회에 보통 1마리를 낳는다. 야생일 때 수명은 30년쯤 된다. 대량으로 잡아들이고, 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도 필요 이상으로 채집했으며, 그들의 서식지인 숲을 파괴하여 고릴라는 그 수가 극히 감소하였다. 〈적색자료목록 Red Data Book〉에 따르면 고릴라는 어느 종이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마운틴고릴라의 경우 모두 500~10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거나 벌채를 하는 등의 인간활동으로 고릴라는 계속 서식처를 잃어가고 있고, 고릴라 '기념품'(특히 머리나 가죽)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번성하여 여기에 내다팔기 위해 불법 사냥을 마구 해대는 것도 고릴라가 멸종에 다다른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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