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牧丹)꽃

 

 

모란(牧丹)꽃

            여왕이 선물 받은

                    아름다운 여인의 표상

 

 

목어(木魚)를 두드리다/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였다/부처님은 말이 없이/웃으시는데/서역 만 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조지훈/고사(古寺)에서 처럼 모란은 봄이 무르익어 가는 山寺의 대표적인 꽃이다.

한자 이름인 牧丹이 우리말 모란으로 태어난 시이다.

옛사람들은 크고 탐스런 꽃이 화려하게 피는 커다란 모란꽃을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 하였다.

신라 선덕여왕 때 당나라 태종이 붉은빛과 자주빛,흰빛으로 그린 모란꽃 그림과 씨 3되를 보내온바,여왕은 이 그림을 보더니

"이 꽃에는 분명 향기가 없을 것이다"하며 뜰에 심으라 했다.그 후 신하들이 향기없는 꽃 임을 어찌 알았느냐고 물은바

"꽃 그림에 나비가 없어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말하며. 이는 당나라 임금이 내가 혼자 살고 있음을 희롱한 것이라 말 하였다. 

모란은 옛부터 모든 꽃의 왕이며 최고의 아름다움 이었으며 부귀의 상징으로 인식 되었다.

민화풍으로 그려진 모란도(牧丹圖)는 혼례용 병풍 으로 많이 쓰이며,중국에서도 모란은 부귀 영화의 상징이어서 한때는 국화로

숭상하기도 했다.연산군은 모란꽃을 각별히 좋아했다.

모란은 잎떨어지는 넓은잎 작은키 나무로사람 키 높이가 고작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모란은 대부분 붉은 자주색이며 가끔은 흰색도 볼수가 있다.

꽃 중의 왕으로 부귀와 명예를 상징한다. 모란은 다른 문양들과 결합하여 다양한 의미를 표현하는데,

모란꽃을 병에 꽂은 문양은 부귀평안 (富貴平安)이라는 뜻이 되며

모란과 백두조(白頭鳥) 한 쌍과 결합되면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부귀하다는 뜻이 된다.

 

 

모란이 피기가지는

                          김영랑(金永郞)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둑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서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웁니다.

모란이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출처: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著),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