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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내가 허락도 없이

by 까망잉크 2010. 8. 6.

 

내가 허락도 없이 / 솔거 최명운


내가 허락도 없이 당신 마음을 훔쳤습니다
훔친 당신 마음
어디에 둘까 고민스럽습니다
책상 화병에 꽂을까
작은 내 심장에 넣을까

 

화병에 꽂으면 시들지 않을까
심장에 넣으면

어여쁜 당신 마음 빛이 바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내가 말도 없이 당신에 반했습니다
언제봐도
어떤 행동을 해도
어떤 옷을 입어도
내 눈엔 당신이
갓 피는 신선한 꽃봉오리처럼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에게 쏠려 있는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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