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사랑 /心 湖 할아버지 하늘로 가신지 어언 사십몇 년, 내 나이가 들어감에 그 모습 더듬어보며 살아온 세월 그러나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어 내 가슴 한쪽 아련하게 살아왔네 그리고 원망도 해보았네 꿈속에서라도 한번 오시지, 어찌 한 번도 안 오실까? 아마 그곳에서도 우리 할아버지 바쁘신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손자 생각은 안 하시나? 그렇게 애지중지하시더니 한 번도 안 오실까? 책가방도 손수 챙겨주시던 할아버지 한 번도 안 오신다, 원망만 하며 살았는데 오늘 아침에 이 못난 손자 거울 보다가 알았네, 할아버지 안 오신 이유를 내 얼굴 속에 할아버지 살아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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