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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닮은꼴 사랑

by 까망잉크 2011. 6. 4.

 

 

 닮은꼴 사랑 /心 湖
할아버지 하늘로 가신지 
어언 사십몇 년,
내 나이가 들어감에
그 모습 더듬어보며 살아온 세월
그러나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어
내 가슴 한쪽 아련하게 살아왔네
그리고 원망도 해보았네
꿈속에서라도 한번 오시지,
어찌 한 번도 안 오실까?
아마 그곳에서도 
우리 할아버지 바쁘신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손자 생각은 안 하시나?
그렇게 애지중지하시더니 
한 번도 안 오실까?
책가방도 손수 챙겨주시던 할아버지
한 번도 안 오신다, 원망만 하며 살았는데
오늘 아침에 이 못난 손자
거울 보다가 알았네,
할아버지 안 오신 이유를
내 얼굴 속에 할아버지 살아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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