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인생황혼
만추의 늦은 가을
한껏 물들어 아름다운 잎
한동안 뽐내고 있더니
하나 둘 떨어지는 잎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아쉬움만 남은
공허한 내마음과 같네.
귀 찢어지던 매미소리 가고
귀뚜라미 소리도 멎어가는
청아한 하늘 숲길을 걸으며
고독의 발걸음 사색에 빠진다.
젊음이 흘러가버린 지금
왜? 그랬을까?
왜? 저랬을까?
이래 저랬으면 됐을 텐데
한없는 후회가 가슴을 때린다.
서산에 걸린 석양노을
조금 있음 어둠에 묻힐텐데
인생황혼의 해넘이 마음도
무아에 빠져서 따라 넘는다.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아, 너는 아느냐 (0) | 2012.12.05 |
---|---|
갈 대 (0) | 2012.11.22 |
호반(湖畔)의 추억 (0) | 2012.11.02 |
세월아, 너는 아느냐 (0) | 2012.10.24 |
붉은 노을 (0) | 2012.10.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