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가는 길
/박희엽
둘이 가는 길 세월은 봄바람에 꽃을 피우며
수많은 비바람 속을 그대와 동행하며 왔으니
이제는 더 풍성해진 가을의 만추(晩秋)를 타고
떨어지는 낙엽 위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제 그대와 나는 작은 사랑의 열매를 맺고
풍성한 가을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은
아마도 인생의 황혼 빛을 아름답게 피워가며
남들이 알지 못하는 사랑의 결실 낙엽 위를 걸으며
나는 시인이 되어 행복한 사랑을 표현한다.
그동안 우리의 정과 욕심들을 내려놓기까지
내 마음의 소원 갈망하며 간절하게 잡았던 그것도
따지고 보면 지나가는 바람 같은 인생이 아닌가
이제는 한줌도 되지 않는 바람을 잡으려 하지 마라.
우리는 하늘이 주시는 은혜대로
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당신과 나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향기에 취하여
마음껏 웃으며 서로 사랑하며 기쁨을 누리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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