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보내며]
김길태 / 봄의 서정
선비는 궁해도 의리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되어 높은 지위를 얻었다고 해서
정도(正道)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 맹자(孟子 BC373-BC289)
중국 전국시대 추(鄒)나라 사람
공자의 사상을 이어 발전시킨 유학자
[4월을 보내며]
글: 채바다
가는 이는 가라 해야지
지는 꽃잎은 지라고 해야지
아무도 못 말리는 세월
그 세월을 꽃이 밟고 가네
4월이 업고 가네
바람 속에 쓰러지는 노란 영혼이여
너의 파란 목덜미
어머니 가슴처럼 힘껏 껴안고 싶은 4월 앞에
그 순결 어디에 묻고 가려는가
그 아픔 키운 목소리 어디에 뿌리고 오려는가
올 봄도 노란 깃발 되어 온 섬을 불처럼 달구더니
나는 아직도 부끄러운 노래를 부르는데
차라리
나도 4월따라 너의 푸른 등에 업혀
따라가고 싶구나
따라가고 싶구나
* 채바다
제주 성산포에서 태어남
우리나라 최초의 원시배로 알려진 떼배를 복원하여
고대 일본문화의 뿌리와 문화이동 뱃길을 찾아 나선
고대 해양문화 탐험가로 활동
'아침에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든 술이든 지니치면 추악하다 (0) | 2018.05.09 |
---|---|
5월의 찬가 (0) | 2018.05.02 |
[4월의 편지] (0) | 2018.04.26 |
남의 좋지 않은 일을 말하면 (0) | 2018.04.21 |
오늘도 행복하세요 (0) | 2018.04.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