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글
성대영 / 봄빛
군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말이 서툰 사람의 말에도 귀담아 듣는다.
* 공자(孔子,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
유교의 시조(始祖)로 떠받들어지는
고대 중국 노나라의 정치가, 사상가.
[5월]
글: 오세영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 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슴입니까.
아아, 살아 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 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 오세영
1942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68 <현대문학>에 시[잠 깨는 추상]이 추천되어 등단.
<현대시>동인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시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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