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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후의 시간에 머문다
시인/佳誾: 김해자 무거운 오후다 우울한 오후다 침묵하는 오후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오후의 시간 숲길의 바람도 침묵하는 오후다 나의 발걸음 소리도
나의 숨소리마저 시끄럽게 들리는 오후다 가을이 문을 닫으려 하는 오후다 저쪽 어느 길목에서 겨울 오는 소리 모두 소리 없이 낮게 내려앉는다. 낙엽도 침울한 표정으로 우울하다. 나도 우울하고 숲길을 걷는 발걸음 무거워진다. 잠시 얼굴을 내미는 햇살이 안쓰럽고. 아직 피어있는 개망초 꽃도 구절초도 쑥 부지쟁이도 모두 내 모습 같아라 해가 지고 비가 내린다. 무거운 겨울이 오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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