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거장 -김명인- 집들고 처마를 이어 키를 낮추는 때 절은 국도변 따라 한 아이가 간다 그리움이여! 마음의 정거장 저편에 널 세워두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 저기 밥집 앞에서 제재소 끝으로 허술히 몰려가는 대낮의 먼지바람 십일월인데 한겨울처럼 춥다 햇볕도 구겨질 듯 펄럭이는 이발소 유리창 밖에는 노박으로 떨고 선 죽도화 한 그루 그래도 피우고 지울 잎들이 많아 어느 세월 저 여린 꽃가지 단풍 들고 한 잎씩 저버리고 가야 할 슬픔인듯 잎잎이 놓아버려 텅 비는 하늘
|
출처 : 너와나의 오솔길
글쓴이 : 매화향기 원글보기
메모 :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 (0) | 2018.11.25 |
---|---|
우리는 오후의 시간에 머문다 (0) | 2018.11.12 |
허수아비 (0) | 2018.10.26 |
나에게로 온 가을은 (0) | 2018.10.24 |
[스크랩] 단풍잎의 말씀 (0) | 2018.10.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