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42 촌지와 호떡 사이 길모퉁이에서 촌지와 호떡 사이 입력2006-04-04 10:35:00 촌지와 호떡 사이 오후 수업이 끝나고 나와보니, 교사용 탁자 위에 호떡 4개가 놓여 있었다. “또 연주가 다녀갔구나….” 4년전에 졸업했으니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건만 지나갈 때마다 이렇게 먹을 것을 사들고 다녀간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실업계로 간 날도, 백일장에서 수상한 날도 귤이랑 땅콩을 들고 다녀갔다. 이런 기쁨이 있기에 학원 선생인 내 직업이 늘 자랑스럽다. 선물은 주고받는 사람 모두를 기쁘게 하며, 정성이 깃들여 있을 때는 아름다운 기억을 갖게 한다. 내 서랍 속에는 아이들이 주고 간 선물로 가득 차 있다. 지연이가 주고 간 초콜릿 한 개, 윤주가 주고 간 껌 한 개에 배어 있는 체온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 2023. 5. 27. 금빛 파도 일렁이는 보리밭 정동길 옆 사진관 금빛 파도 일렁이는 보리밭 입력 : 2023.05.26 14:24 수정 : 2023.05.26 14:42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청보리밭의 보리들이 26일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조태형 기자 여행객들이 26일 금빛으로 물든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청보리밭을 걷고 있다. 여행객이 26일 금빛으로 물든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청보리밭을 카메라로 담고 있다. 지난 4월15일부터 5월7일까지 23일간 열린 제20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는 35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푸른 축제의 시기를 지난 청보리밭은 금빛 찬란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26일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2023. 5. 27.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입력 : 2023.05.27 13:05 김창길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려 불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 법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어려운 이들을 더 따스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 희망이 스며들도록, 그리고 세계시민 모두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운 스님과 함께 헌등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023. 5. 27. 향촌 다 죽었으니 한양에 목맬 수밖에…[지식카페] 향촌 다 죽었으니 한양에 목맬 수밖에…[지식카페] 문화일보입력 2023-01-16 09:03업데이트 2023-01-16 09:07프린트댓글0폰트공유 ■지식카페 - 김헌·김월회의 고전 매트릭스 -(22)지역 소멸 위기와 대학 정약용 ‘하피첩’ 도성서 수십리 벗어나면 황폐 하물며 먼 지방 어떠하겠는가 벼슬이 끊기더라도 한양 살아 고상하고 수려한 안목 갖춰야 향촌 문명 살아있는 中 부러워 이글에서는 지방대라는 익숙한 표현 대신에 ‘지역대’라는 표현을 쓰기로 한다. 지방이라는 말이 서울 이외의 지역을 가리키는, 곧 ‘중심 대 주변’이라는 극복해야 할 구도에 갇힌 표현이기에 중립적 표현인 ‘지역’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간은 대학입시의 계절이기도 하다. 12월 초순.. 2023. 5. 27. 진중권“이쪽도 씹고 저쪽도 씹고 고독했다,그래도 생계형 찬양은 안해” 진중권 “이쪽도 씹고 저쪽도 씹고 고독했다, 그래도 생계형 찬양은 안해”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모두까기’ 논객 진중권, 환갑에 돌아보는 25년 김아진 기자 입력 2023.05.27. 03:00업데이트 2023.05.27. 08:42 서울 마포구 자택 테라스에 앉아 있는 진중권. 4년 전 이 넓은 테라스가 마음에 들어 17평짜리 빌라를 매입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 남자는 독설가다. 좌든 우든 인정사정없다. 한때 친구였던 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까웠기 때문에 더 신랄했다. 진중권(60)은 “내 생각을 부정하면서까지 누구 편을 든다면 살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원칙을 지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중권은 1998년 우연한 계기로 논객의 길을 걷게 됐다. 사회주의자였던 그.. 2023. 5. 27. (2) 비봉의 순수비 복제품으로 바뀌고 경관도 상전벽해 반세기, 기록의 기억 (2) 비봉의 순수비 복제품으로 바뀌고 경관도 상전벽해 입력 : 2022.01.14 03:00 수정 : 2022.10.06 17:51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지리학전공 교수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셀수스협동조합(조성봉 사진갤러리) 제공 북한산에는 비봉(碑峰)이 있다. 정상에 진흥왕 순수비라는 비석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제24대 왕인 진흥왕은 영토를 크게 확장한 인물로 유명한데, 자신이 넓힌 땅을 직접 밟아보고 그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 진흥왕 순수비다. ‘순수(巡狩)’는 임금이 나라 안을 두루 살피고 돌아다니는 일을 뜻한다. 진흥왕 순수비는 북한산 외에도 경남 창녕, 그리고 함남 마운령과 황초령에서도 발견되었다.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지리학전공 교수 북한산 순수비.. 2023. 5. 2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