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 저런 아야기794 날쌘돌이 큰어매 날쌘돌이 큰어매 입력 : 2024.09.12 22:00 수정 : 2024.09.12 22:04정지아 소설가 어느 봄날의 풍경 하나. 아마 어린 날의 기억인 것 같은데 내가 어디에서 이 풍경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큰집의 넓은 뜰 안쪽에만 봄볕이 가득하다. 아마 이른 아침인 모양이다. 반내골은 앞뒤 산이 가팔라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전형적인 산골이었다. 암탉 한 마리가 샛노란 새끼 10여마리를 거느린 채 종종걸음으로 어둔 그늘을 벗어나 봄볕 쪽으로 이동한다. 신기하기도 하지. 닭은 부리며 발이며 참으로 못생겼는데 병아리들은 몇달 뒤의 역변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어여쁘다. 암탉은 햇볕 좋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이제 조금 자라 엄마 품을 벗어난 병아리들은 엄마 몸에 기댄 채 자울자울 잠.. 2024. 9. 18. ‘지인 결혼식장서 이게 무슨 일?’…부케 놓고 하객들 쟁탈전 ‘아수라장’ ‘지인 결혼식장서 이게 무슨 일?’…부케 놓고 하객들 쟁탈전 ‘아수라장’문화일보입력 2024-09-13 08:24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SNS 캡처)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SNS 캡처)한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던진 부케를 놓고 하객들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뉴욕포스트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한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이 부케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쟁탈전을 벌이는 영상이 게시됐다.해당 영상에는 신부가 친구들에게 부케를 던지려는 순간, 기대에 잔뜩 부푼 친구들 표정이 담겼다. 이후 신부가 부케를 던지자 친구들이 동시에 몸을 날려 부케를 잡는다.신부의 친구들은 서로 자신이 부케를 갖겠다며 쟁탈전을 벌였다. 사회.. 2024. 9. 13. 왜, 안 낳느냐고요? 아빠 되고야 안 ‘육아의 기쁨과 슬픔’ 입력 : 2024.09.07 09:00 수정 : 2024.09.07 09:02정우성아이가 웃을 땐 그 웃음과 감정까지 같이 느껴져서 삶이 다 환해진다. 하지만 아기와 단둘이 집에서 보내는 하루를 감당하는 날에는 왜 이렇게까지 출산율이 낮은지 몸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다.그날 저녁 8시경, 모든 두려움이 현실화하였다. 2023년 11월 어느 날. 아내의 진통은 마무리 단계를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아내와 나란히 누워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 귀가 얼얼하도록 출산방을 가득 채우던 울음소리.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 위에 얹었을 때의 질감과 무게감. 너무 작고 여려서 이 아기가 정말 사람일까 싶은 정도의 연약함….그날 밤은 한숨도 못 잤다. 아기가 울면서 깰 때마다 아내와 같이 깨서 어.. 2024. 9. 10. 100세까지 잘 걷고 싶다면… '풋코어 근육' 단련해야 100세까지 잘 걷고 싶다면… '풋코어 근육' 단련해야인간의 수명이 60여 년이었던 과거엔 발이 문제가 안 됐다.발이 망가지기 전에 수명이 다했다. 100세 시대가 된 요즘,발이 아파서 한 걸음도 뗄 수 없다며 휠체어를 타고 내원하는 '건강한' 노인들이 생겨났다.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김범수 교수는 "진료실에서 수많은 발을보아온 바, 발의 건강 수명은 50∼60년 인 것 같다"며 “이 이상 넘어가면 발이 노화해 발 구조가 서서히 무너지고,발의 통증과 피로가 극심해진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발 건강은 유독 간과돼왔다.전문 스포츠 선수가 아니면 발 근육을 신경 써서 단련하는사람이 없었다. 부위별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헬스장에 가도 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김범수 교수는 "다른 곳은 다 .. 2024. 9. 9. 아주 기막힌 인연 아주 기막힌 인연 대한항공 승무원 서서영씨. 승무원들의 세계를 밀착 취재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모험을 강행하고 왔습니다. 배경음악입니다 동영상 재생은 ▷ 누르세요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를 이용,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와 뉴욕을 거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지요.이 과정에 만난 승무원(조종사 포함)들이 40여 명 됩니다.이들의 생활을 좇아 운항 준비부터 취항하는 현지에서의 일과까지 꼼꼼이 취재했습니다.승무원 생활 중 일어난 갖가지 일화도 듣게 됐습니다.그 중 아름다운 사연이 하나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서영 씨 이야기입니다.10여 년 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객실 승무원들이 한 차례의 서비스를 .. 2024. 9. 8. 숨진 주인 못잊어…8년째 병원서 기다리는 브라질 반려견 숨진 주인 못잊어…8년째 병원서 기다리는 브라질 반려견동아닷컴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머물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일(현지시각) EPTV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병원에 머물고 있다.카라멜루는 익명의 한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거의 매일 병원을 찾아갔다.보호자의 가족은 카라멜루를 집에 데려가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카라멜루는 병원 입구 주변을 하루종일 서성이기도 했다.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여러 번 탈출했다”며 “결국 고인 .. 2024. 9. 2. 이전 1 2 3 4 5 6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