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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설날에는 떡국을 먹을까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설날에는 떡국을 먹을까/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입력 :2022-01-23 20:26ㅣ 수정 : 2022-01-24 02:58 ▲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다. 설날은 명절 중에서도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며, 해를 가르는 기점의 날로, 원단ㆍ정초ㆍ세수(歲首)ㆍ달도ㆍ연시라고 했다. 다른 어느 날보다 중요한 날로 여겨 근신하고 경거망동을 삼가 일 년을 바르게 지내자는 뜻을 담은 신일(愼日)이라는 말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설의 역사는 신라시대까지 올라간다. 7세기경에 나온 중국 역사서 ‘수서’와 ‘당서’의 “신라는 매년 정월 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희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여 일월신(日月神)을 배례했다”는 기록은 설날.. 2022. 1. 29.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혼례는 신부 집에서 했을까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혼례는 신부 집에서 했을까 SNS의 발달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청첩장으로 주말엔 정신이 없다. 은퇴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청첩장이라더니 실감 난다. 그 흔한 청첩장마저 돌릴 기회조차 포기한 젊은이들을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라 한다. 옛날에는 시집 장가 못 가고 죽은 처녀, 총각 귀신을 가장 악질이라고 했다. 얼마나 한이 되고 억울했으면 모든 화기가 이로부터 나온다 했을까. 그만큼 혼인을 중요시해 신랑은 벼슬아치가 입는 관복을 입고 관청에서 빌려준 말을 타고, 신부는 왕비나 할 수 있는 원삼족두리로 치장하는 것을 허락했다. 조선 중기까지는 혼인 첫날 신랑이 종들을 데리고 저녁 무렵 처가에 당도하면 진수성찬으로 대접받고 신부와 동침에 들어가 첫날밤을 보냈다. 둘.. 2022. 1. 27.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죽부인과 사랑방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죽부인과 사랑방 입력 :2018-08-12 17:26ㅣ 수정 : 2018-08-12 17:31 111년 만에 찾아왔다는 폭염이 연일 기승이다. 이럴 땐 사방이 탁 트인 누마루, 거기에 평상 놓고 죽부인을 앉고 낮잠 잔다 생각만 해도 시원하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죽부인을 대나무로 엮어 만드는데, 형태는 연통과 같다. 안은 비어 있고, 바깥은 원형으로 반질반질하다. 여름에 이불 속에 팔과 무릎을 쉬게 하는 까닭에 죽부인이라 한다”고 썼다. 죽부인을 다름 말로 죽궤라고도 한다. 옛날에 죽부인은 무더운 여름 최고의 피서용품이었다. ▲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물관장 고려 때 문신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서 죽부인을 이렇게 시로 썼다. “대는 본래 장부에 비할 것이고, 참으로 아녀.. 2022. 1. 24.
*‘3狂1無1有’의 의미가 무엇인가?* *‘3狂1無1有’의 의미가 무엇인가?* 한국의 정자 2022. 1. 20. 수제정 경북문화재 자료 제166호 소재지 :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 29 *‘3狂1無1有’의 의미가 무엇인가?* 다음 글은 유럽으로 돌아 간 기자가 보내온 글이다. 그가 한국 사람들을 평가한 ‘3狂1無1有’의 의미가 무엇인가? 한국 사람들은 지금 3가지에 빠져(미쳐)있고, 한가지는 없고, 한가지만 있는 국민들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3狂은 첫째가 스마트 폰에 빠져있다. 전철을 보면 남녀노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두족(低頭族)들이다. 모두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 폰에 빠져 있다. 또 스마트폰 내용들은 대부분 카톡, 게임이나 먹방, 노래 심지어 고스톱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전철에서 스마트 폰 대 신에 책 읽는 사.. 2022. 1. 20.
박, 150억 납부 의무 없어져···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은 계속 박, 150억 납부 의무 없어져···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은 계속 이효상 기자 입력 : 2021.12.24 20:15 수정 : 2021.12.24 20:18 정부의 특별사면·복권으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는 잔형 면제뿐 아니라 수백억원의 벌금과 추징금 납부 부담도 덜었다. 그러나 연금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박탈된 상태가 유지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대법원에서 20년의 징역형이 확정된 박씨는 그 밖에도 벌금 180억원과 범죄수익 3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박씨는 대법원 확정 판결 후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강제 추징에 나서 박씨의 금융자산 2건을 압류하고 내곡동 자택을 공매에 부쳤다. 강제 추징 이후 박씨에게 남은 벌금은 150억원가량인 것으로.. 2022. 1. 13.
[독(獨)한 것들] 우리는 시 쓰는 칠곡 할매들 [독(獨)한 것들] 우리는 시 쓰는 칠곡 할매들 뒤늦게 알게 된 배움의 기쁨, 칠곡 가시나들 입력 : 2021-12-20 00:08 오골계, 싱싱한 채소, 된장찌개... 할머니들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간판을 읽습니다. 팔십 평생 처음 글자를 배우니 늘 가던 시장 곳곳이 새롭게 보입니다. “글자를 아니까 사는 게 더 재밌다”는 박금분 할머니의 말처럼, 배움 학교의 늦깎이 학생들은 오늘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화 '칠곡 가시나들' 스틸컷. “난 태어나서 우체국 한 번도 안 가봤어예. 갈 일이 없드라고. 부끄럽기도 하고...” 칠곡군 복성 2리 배움 학교 할머니들은 교육에서 소외된 세대입니다. 1930년대에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겪었습니다. 조선총독부가 한글 교육을 금지해 글을 배울 수 없었습니다. ..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