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이야기

자귀나무

by 까망잉크 2008. 7. 7.

 

 

자귀나무

          부부 금실을 상징 하는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관목.
키는 3~5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길이가 6~15m인 잔잎은 낫 같은 모양의 비대칭이며 원줄기를 향해 굽는다. 꽃은 양성으로 7월에 새 가지 끝에서 길이가 5㎝ 정도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15~20개의 꽃들이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받침은 불분명하게 5개로 갈라지며, 종(鐘) 모양의 꽃부리[花冠]는 길이가 6㎜ 정도이며 5개로 갈라진다. 길이가 3㎝로 꽃잎보다 긴 수술이 25개 정도 달리는데 끝부분은 홍색, 밑부분은 흰색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길이가 12㎝ 정도인 납작한 모양의 꼬투리에는 5~6개의 씨가 들어 있고, 이듬해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외국에서 도입되었으며 주로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넓게 퍼진 가지 때문에 나무의 모양이 풍성하게 보이고 특히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술 모양으로 매우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지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힌다. 자귀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밤에 잎이 접혀져 마치 자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잠자는 데 귀신 같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모두 비슷한 뜻의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예전에는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었다. 본 종(種)과 비슷한 식물로는 목포 유달산을 비롯하여 그 근처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인 왕자귀나무(A. coreana)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비해 잎이 훨씬 크고 수술이 많으며 꽃이 보다 흰 것이 특징이다.
李相泰 글
 

초여름의 숲 속에서 짧은 분홍 실을 부챗살처럼 펼쳐 놓은 자그마한 꽃 들이 피어 주위를 압도하는 꽃나무가 있다. 길쭉길쭉한 쌀알처럼 생긴 잎 들이 서로 마주 보면서 깃털모양으로 촘촘히 달려있는 모양도 특별한 나무 가 바로 자귀나무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소가 특히 잘 먹는다 하여 소밥나 무 혹은 소쌀나무라고도 한다.

자귀나무란 자는데 귀신같은 나무를 줄인 이름인가?.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상당한 근거가 있다. 초등학교 앞 노점 판의 인기품목이었던 미모 사(신경초)를 건드리면 금새 벌어져 있는 잎이 닫혀버리는 모양을 기억하 고 있을 것이다. 이는 광합성을 할 때 이외에는 잎을 닫아 버려 날아가는 수분을 줄여보자는 대책이다. 자귀나무는 경망스럽게 건드리는 정도로 일 일이 반응은 아니하고 긴 밤이 되어야 서로 마주 보기로 붙어 버린다.

그러니 자연히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가 될수 밖에.........

합환피(合歡皮)라 하여 동의보감에 보면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근심을 없애서 만사를 즐겁게 한다고 한다. 또 민간에 서는 갈아서 밥에 개어 타박상, 골절, 류머티즘에 바르면 잘 듣고 나무를 태워 술에 타서 먹으면 어혈 등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 중국의 두양이라는 선비의 부인은 말린 자귀나무 꽃을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의 기분이 언짢아 하는 기색이보이면 조금씩 꺼내어 술에 넣어서 한잔씩 권했다. 이 술을 마신 남편은 금세 기분이 풀어졌으므 로 부부간의 사랑을 두텁게 하는 신비스런 비약으로서 다투어 본받았다 한다.

또 겨울이 되면 콩꼬투리처럼 생긴 긴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수없이 달리는데, 세찬 바람에 부딪쳐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옛 양반들의 귀에 꽤 나 시끄럽게 들렸나 보다. 그래서 여설수(女舌樹)란 이름도 붙여 두었다. 물론 조선조 제일의 석학 퇴계 이황마저 '무릇 여자란 나라 이름이나 알고 이름석자나 쓸줄 알면 족 하다고 하던 시절이니 여자들의

혀가 제대로 대접 받았을리 만무하였다.

깊은 산 속 에서는 키가 10여m에 이르기도 한다. 나무껍질은 갈색바탕에 녹색이 들어 간 색깔인데 나이를 먹어도 흉하게 갈라지지 않고 다만 작고 동글동글한 숨구멍만 촘촘히 생긴다. 잎자루는 가지에 어긋나기로 붙어 있는데, 큰 잎 자루에서 또 한번 더 갈라져서 두 번 갈라진 셈이 된다. 줄기가 굽거나 약 간 드러눕는 모양이어서 목재로서의 큰 가치는 없으며

관상수 로써 정원, 공원에 적당하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잎,열매, 껍질 모두가 부부금실과 관련이 있으며

꽃까지 아름다우므로 이 나무 한그루 앞마당에 심어 감상함이 가득 함으로 채워 봄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브리태나커,궁궐의우리나무(박상진 著)

       다움,네이버,검색외

       

'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  (0) 2008.07.09
배롱나무  (0) 2008.07.08
서어나무  (0) 2008.07.06
국화 (菊花)  (0) 2008.07.03
해바라기  (0) 2008.07.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