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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추 억

by 까망잉크 2008. 10. 19.


 추 억/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이 겨울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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