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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언제나 깃발은 흔들리었다.

by 까망잉크 2010. 7. 16.

                                             기차역보인다  - 최인찬 -

 


생각의 끝이 찾아가는 곳
방파제 그 바닷가에는
언제나 수평선이 살고 있었다.

여객선 떠나가고
갈매기 따라 떠나도
항구에 비린내는 남아
사투리 잘려 분주한 골목바닥에
생존의 어깨춤 덩실대고

하늘만 이고 산
청순(淸純)의 바다
마른 마음에 넘쳐
언제나 깃발은 흔들리었다.

바람이 저물기 전
희미해지는 끝을 찾아야지……
저기
기차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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