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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503

청춘은 달콤히고 뜨거운 여름이었다 청춘은 달콤하고 뜨거운 여름이었다 고요함으로 눈을 뜨자  생명은 소리로부터 진화하는 것    까실한 바람에  잎을 틔우는 나무가 있어  우리는 흔들림을 볼 수 있었고  창문 기웃거리는 봄 햇살에  우리는 아기에게서  초승달 웃음을 볼 수 있었다    비도 바람도 우리를 이길 수 없었던.. 2008. 4. 22.
매화(梅花) 모음 梅 花 매화나무 /황 금 찬 봄은 언제나 그렇듯이 늙고 병든 매화나무에도 찾아 왔었다. 말라가던 가지에도 매화 몇 송이 피어났다.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에 새파란 생명의 잎이 솟아나고 있다. 반갑고 온혜로운 봄이여 늙은 매화나무는 독백하고. 같은 봄이지만 나는 젊어가는데 매화나무는 늙어가네 .. 2008. 4. 18.
누군가 말했지요 누군가 말했지요 - 초아(草阿) - 누군가 말했지요.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모시는 게 그게 효도라고 누군가 말했지요. 살아생전 효자 찾아보기 어려워도 돌아가신 후면, 지천으로 늘린 게 효자 효녀라 누군가 말했지요. 부모는 제때 챙겨주시지만 어렵게 내민 부모 손 자식은 거북해 한다고 .. 2008. 4. 17.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을 원한다면 한 시간의 행복을 원한다면, (다 팽개치고) 낮잠을 자라. 하루의 행복을 원한다면, (다 팽개치고) 낚시를 하라. 한달의 행복을 원한다면, (다 팽개치고) 여행을 가라. 1년의 행복을 원한다면, (만약 가능하다면) 결혼을 하라.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만사 적혀두고) 다른 사람을 도와라 .. 2008. 4. 12.
서풍부(西風賦) 김춘수 서풍부(西風賦) 김춘수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 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 200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