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소리206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어느 토요일이었다. “미안해. 오늘도 많이 늦을지 몰라.” “우리 하는 일이 그렇지 뭐.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돈 많이 벌어와, 남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했다. 한꺼번에 몰려든 작업을 하느라 며칠째 쪽잠을 자며 일하고 있었다. 주말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게 무척이나 미안한지, 출근하는 남편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괜찮다고 몇 번이나 손을 흔들었다. 남편을 보내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청소와 밀린 빨래를 했다. 그리고는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었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한가하게 책을 읽는 주말. 그렇게 책을 읽다가 스르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 안은 어둑해져 있었다. 이어폰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역시나 기.. 2023. 4. 13.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다. 2023. 4. 2. 배 려 🌻 배 려 한 마을에 이웃한 두 집이 있었습니다. 한 집은 넓은 초원에 많은 염소를 키우고 있었고 그 옆집에는 사냥꾼이 살았는데 아주 사나운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냥개는 종종 옆집 울타리를 넘어 염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본 염소 주인은 사냥꾼에게 개들을 우리에 가둬 달라고 여러번 부탁했지만~ 사냥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우리 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이야?' 며칠 후 사냥꾼의 개는 또 농장의 울타리를 뛰어 넘었고 염소 몇 마리를 물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염소 주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마을의 치안판사에게 달려갔습니다. 염소 주인의 사연을 들은 판사는 ''사냥꾼을 처벌할 수도 있고 또 사냥꾼에게 개를 .. 2023. 3. 24. 공원에서 만난 아저씨 🍒 공원에서 만난 아저씨 🍒 어느 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짙은 것이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연령의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도 느렸습니다. 아저씨가 내딛는 발은 후들후들 떨고 있었고 따라가는 발은 땅에 끌리는 것이 한눈에 봐도 장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목발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목발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 아저씨께 목발을 주워 드리려고 하자, 아저씨가 학생을 말렸습니다. “학생, 내가 할게요.” 학생이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가운데 아저씨는 한참을 힘겹게 걸어가 목발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목발을 다시 앞으로 힘껏 집어던지며 말했습니다. “일부러 도와주려는 학생한테 미안해요. 사.. 2023. 3. 23. 사랑하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마주앉아 있는 당신에게 예쁜 추억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감미로운 노랫말처럼 늘 당신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햇살 좋은 어느 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당신은 햇님이 되고 나무가 되고 산과 들이 됩니다. 조금의 배려가 조금의 관심이 사랑을 만들고 그 사랑을 키워갑니다. 서로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늘 안스러운 것이 사랑입니다. 진실되고 믿음직스럽게 마음이 마음에게 말을 합니다.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서로를 위해 평생을 아끼며 그렇게 이 사랑을 예쁘게 지켜나가요...♥ 2023. 3. 21. [새벽 2 시에 생각나는 사람] [새벽 2 시에 생각나는 사람] 어디서 무엇을 하든 늘 결정적인 순간에 기억 속에 머물러 손을 잡아주는 허물없는 우리가 되었으면 해요.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지 말고 손 내밀면 밝게 웃는 마음으로 여백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해요. 시간이라는 것이 우리 마음에 허락하면 얼마든지 만들어지니까요. 손 내밀면 웃으며 여백을 만들어 주고 누군가를 위해서 며칠을 앓아도 괜찮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으면 해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도 가끔은 하지 못하는 말들이 더러는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픔도 함께 나누었으면 해요. 뚱한 표정으로 쉽게 말하지 못하고 마음 한켠에 담아두는 날카로운 언어들이 가슴 끝에 매달려 우리를 힘들게 할지 모르니까요. - 김정한 - - 새벽 2시에 생각나는 사람중에서 2023. 3. 13. 이전 1 2 3 4 5 6 7 8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