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 저런 아야기794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던 푸시킨이 분노를 참지 못한 이유는? [허연의 책과 지성]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던 푸시킨이 분노를 참지 못한 이유는? 입력2022.06.25. 오전 12:08 알렉산드르 푸시킨 (1799~1837) "모든 건 순간이고 지나간 모든 것은 소중하게 되리니" 38살 나이에 결투 현장에서 생을 마감한 러시아의 문호 작가의 운명은 대개 자신이 쓴 대표작을 닮는다고 한다. 흡사 예언을 실천이라도 하듯 자신이 쓴 작품처럼 살다 간 작가들이 많았기에 이 속설은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다. 반대로 살다 간 작가도 있다. 대표적 인물이 알렉산드르 푸시킨이다. 푸시킨 하면 떠오르는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한 구절을 보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찾아오리니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2022. 6. 27. 일제강점기 전쟁 원혼 달래준 ‘흥천사 감로도’ 일제강점기 전쟁 원혼 달래준 ‘흥천사 감로도’ [윤범모의 현미경으로 본 명화] 입력2022.06.21. 오전 3:02 보응 문성과 남산 병문, 두 스님이 그린 ‘흥천사 감로도’(1939년·가로 224cm, 세로 159cm). 감로도는 망자의 천도 의식에 사용되는 불화이지만 이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다양한 시대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풍속화로도 손색이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이거 불화(佛畵) 맞아요? 왜 코끼리가 나오는 서커스 장면 같은 게 있을까요.” “그럼요. 상단의 다섯 여래를 비롯해 중단의 제사상과 제사 지내는 장면 그리고 그 아래에 아귀(餓鬼)도 있으니 불화 맞습니다. 이런 종류의 그림을 감로도(甘露圖)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왜 하단 부분에는 기.. 2022. 6. 22.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장병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 by권소희Jun 09. 2022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현충일이 있어서 그런지 6월의 시작은 5월의 달콤함도 없고 12월의 들뜸은 더더군다나 없다. 지난 메모리얼데이에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현충일은 항상 고통과 자부심이 뒤섞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암으로 일찍 죽은 자신의 큰아들 보 바이든이 죽은 날도 메모리얼데이라고 운을 떼는 여든의 아버지는 의연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자식을 일찍 앞세운 아비의 슬픔이 왜 없겠는가. 병역의 의무가 없는 미국에서의 자원입대란 직업으로서의 선택을 뛰어넘는다. 고위관리에 있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 2022. 6. 13. 돌아가지 못한 ‘전국노래자랑’…최고령 MC 송해 별세 돌아가지 못한 ‘전국노래자랑’…최고령 MC 송해 별세 임희윤 기자 입력 2022-06-08 10:26업데이트 2022-06-08 10:56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 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8일 송 씨의 유족 등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건강상 이유로 38년간 진행해온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도 고민했지만, 최근까지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고인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지난해 11월 개봉되기도 했다. 1927년 황해도.. 2022. 6. 8. 인생이란 뭡니까? ◈─박태훈 해학인생이란 뭡니까? 인생이란 뭡니까? 백년을 살면 36,500일 구십를 살면 32,800일 팔십을 살면 29,200일 칠십을 살면 25,550일 육십을 살면 21;900일 지금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인생길을 무슨 뜻으로 걷고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인생길은 뭘까~!? 인생길은 나그네길~!? 어데서 왔다가 어데로 갑니까? 수많은 대중가요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우리 사는 인생 그 인생길을 가면서 생각을 해보면 답도 찾지 못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가고 있네요 그냥 그냥 대중가요 한곡조 불러 봅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데서 왔다가 어데로 가느냐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이랑 두지 말자 미련이랑 갖지말자- 2022. 6. 3. 햇빛의 권리[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245〉 햇빛의 권리[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245〉 왕은철 문학평론가·전북대 석좌교수 입력 2022-06-01 03:00업데이트 2022-06-01 03:04 신의 노여움을 사 죽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죽음을 피할 유일한 길은 누군가가 그를 대신하여 죽는 것이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알케스티스’에서 어떤 사람이 처한 실존적 상황이다. 누구도 그를 위해 죽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대신 죽는다. 그는 아내(알케스티스)가 죽자 자신을 위로하려고 찾아온 아버지에게 막말을 한다. 살 만큼 살았으면 아들을 위해 죽어줄 것이지 며느리를 죽게 만들었냐고 원망한 것이다. 낳아서 길러주고 재산과 지위까지 물려줬는데 이제는 죽어주지 않았다고 타박하다니. 아버지는 어이가 없다. 그런데 이것은 아들만의 생각이.. 2022. 6. 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