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507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 2010. 3. 25. 무소유의 글귀마다 비움의 삶을 무소유의 글귀마다 비움의 삶을 꽃마중처럼 가시는 법정스님 전에 - 최 명 숙 - 삼월이 찾아오면 매화 꽃길을 따라 남녘의 어디쯤 꽃마중을 가곤 하시더니 꽃들의 환한 배웅을 받으며 여여하게 가신 님 엊그제 그리도 내리던 눈은 당신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이별의 법문이었나 봅니다. 가는 길도 오는 .. 2010. 3. 13.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기다립니다.. 고마워요 그대. 흔들리지 않고 피는꽃이 없듯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도 없다지만 변함없이 깊은 사랑으로 내안에서 피어나는 그대.. 감사해요 그대. 지친마음끝에 드러나는 한숨을 이해와 사랑으로 안아주며 햇살아래 단하나의 사람으로 내안에서 솟아나는 그대.. 사랑해요 .. 2010. 2. 20. 봄은 사람들이었다 사람들 - 강민숙(1962~ ) 봄은 얼음장 아래에도 있고 보도 블록 밑에도 있고 가슴 속에도 있다 봄을 찾아 얼음장 밑을 들여다보고 보도 블록 아래를 들추어 보고 내 가슴 속을 뒤지어 보아도 봄은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속에서 나는 봄을 보았다 봄은 사람들이었.. 2010. 2. 18.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기형도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 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고 곧 어둠 뒤.. 2010. 2. 8. 사모 사모/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 2010. 1. 29.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