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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507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같은 흰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는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앞에 .. 2009. 12. 3.
[스크랩]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2009. 11. 30.
♡...정말 좋은 사람은...♡ . ♡...정말 좋은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은.. 숨소리가 다르다 몇 마디 말에도.. 심장이 울리고.. 짧은 침묵에도.. 가슴이 막힌다 정말 좋은 사람은.. 살내음이 다르다.. 스치는 몸짓에도.. 향기가 나고.. 멀어져 있어도.. 향기가 깊다 정말 좋은 사람은.. 미워할수 가 없다 미워할 수도 없게.. 정말 좋은.. 2009. 11. 26.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가을 바람처럼 만나 스산한 이 계절을 걷다가 돌 계단이 예쁜 한적한 찻집에서 만추의 사색에 젖어들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빨간 단.. 2009. 11. 22.
友人會宿 (친구와 이밤을) 友人會宿 (친구와 이밤을) - 李太白 (701~762, 唐) - 滌蕩千古愁 척탕천고수 세파의 시름 말끔히 씻으려고 留連百壺飮 유련백호음 술100병을 연거푸 들이키노라. 良宵宜淸談 양소의청담 고요한 이밤에 정다운 얘기 나누며 皓月未能寢 호월미능침 달조차 밝으니 어찌 잠이 오리요. 醉來臥空山 취래와공산 .. 2009. 11. 20.
‘그리운 금강산’ ‘그리운 금강산’-한상억(1915∼1992) 누구의 주재(主宰)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 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인가 흰 구름 솔바람도 .. 200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