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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507

잊혀진 자의 노래 잊혀진자의 노래 나는 가야만 한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하염없는 슬픔안고 유월의 하늘 걸어간다 오늘이 가면 내일 시간의 잔등타고 나는 모든 것 털어버리고 가야만 하는 나의 길 정녕코 떠나야 할 마음의 방랑길이라면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그리운 님의 모습 나는 가야만 한다 세월 그림자 노래삼아.. 2009. 12. 27.
힘들면 쉬어가구려 힘들면 쉬어가구려 우리 살아가는 길 위에서 즐겁고, 기쁜 일을 만나게 되면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길을 가다가 눈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에게서 늘, 새로움의 생동감을 얻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날마다 즐거움을 만날 수 없고, 눈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일 수는 .. 2009. 12. 24.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 2009. 12. 23.
겨울나무 겨울나무 - 안시안(scorpius) - 떠난 시간이 그립다고 겨울나무가 울고있다 생을 무겁게 했던 기억 하나씩 비우고 몸 하나로 가벼운데 이젠 빈그림자가 아프다고 겨울나무가 울고있다 세상의 모든 이별이 그리움과 기다림은 아니듯 돌아서면 우리네 가슴은 낯설음으로 창백해지고 종일 시름처럼 바람은 .. 2009. 12. 21.
소나무 소나무 - 최 순 희 - 간밤에 바람이 세차게 불었나 보다 드믄드믄 내린 찬 서리가 노란 나이를 선물했더니 사랑으로 품었던 자식들 임 따라 나선 길 뒤로 밤새도록 갈퀴손을 흔들었나 보다 숨어 영근 슬픔을 감추며 늘 푸르러 늘 당당해 보였지만 기실은 갈라진 마음으로 세월을 한(限) 했고 쓰리고 아.. 2009. 12. 18.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성탄제/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어처롭게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 2009.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