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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130

[아무튼, 주말] MZ면 다냐? [아무튼, 주말] MZ면 다냐? [아무튼, 줌마]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6.11 03:00 어느 날, 한증막에서입니다. 땀 뻘뻘 흘리며 앙상한 다리를 주무르던 할머니 한 분이 혼잣말을 합니다. “살아보니 젊은 애들 말이 다 맞더라구. 예전엔 저렇게 이기적이고 약해빠진 철부지들이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끌고가나 한심하더니, 세상 돌아가는 거 보니 안 그래. 그 쬐끄만 휴대폰으로 옷도 사고, 돈도 부치고, 천리 밖까지 내다보는 것 좀 봐봐.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그저 응원해주고 박수 쳐주면 되는 거더라구.” 노인의 밑도 끝도 없는 말에 한증막 안이 잠시 썰렁~. ‘요즘 것들’ 하며 혀 차는 말엔 익숙하지만 칭송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자칫 정치 얘기로 엇나가면 싸움 날 일이라 몇은 “아이쿠.. 2022. 6. 12.
인천 열등생이 세계적 교육자로… “결국 된다,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인천 열등생이 세계적 교육자로… “결국 된다,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튼, 주말] ‘국경 없는 교육’ 실천하는 폴 김 美 스탠퍼드대 교수 이옥진 기자 입력 2022.06.11 03:00 오지 교육 봉사를 위해 쉰 살에 파일럿이 된 폴 김 교수는 “다음 도전이 무엇일지 벌써 설렌다”고 했다. 그는 “꿈을 이루고자 할 때, 나만 끝까지 놓지 않으면 결국 도달하고 성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1970년 인천 부평에서 태어난 소년 김홍석은 학교가 싫었다. 매일같이 이유도 모른 채 매를 맞았고 혼이 났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 맞는 친구들의 어머니는 선생님에게 촌지를 갖다 바치고 있었다.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학을 결심했고,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2022. 6. 12.
현실이 된 그의 예언… “손흥민, 세계 축구사의 위인 됐다” 현실이 된 그의 예언… “손흥민, 세계 축구사의 위인 됐다” [아무튼, 주말] ‘노력주의자’ 이영표가 본 손흥민 성공의 진짜 비결 배준용 기자 입력 2022.06.04 03:00 “우리는 지금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년간 축구 팬들 사이에서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돌던 이 말이 이제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 선수가 21-22 시즌에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세계 최고 선수가 되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첫 시즌인 15-16 시즌에는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 현지 팬과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 2022. 6. 5.
[아무튼, 주말] 얼음물서 면발 건져내길 수백 번… 둥글게 말려다 ‘쑥대머리’ 됐네 [아무튼, 주말] 얼음물서 면발 건져내길 수백 번… 둥글게 말려다 ‘쑥대머리’ 됐네 벌써 여름, 손님 몰리는 평양냉면 직접 뽑아보니 “이걸 손님께 낼 수 있겠어요? 다시 마세요!” 참담했다. 송원영 셰프가 만 냉면 면발이 갓 시집온 새색시 쪽 찐 머리처럼 얌전하고 단아하다면, 기자가 겨우겨우 말아놓은 면발은 처형장의 망나니 쑥대머리처럼 흐트러지고 어지러웠다. 다시 말 면을 집으려고 얼음물에 손을 담갔다. 면발이 쉬 잡히지 않았다. 손끝은 찌릿하고 손가락은 뻣뻣했다. 여름에도 이런데 겨울에는 어떨까,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처음엔 손이 떨어져 나갈 것 같더라고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지만요(웃음).” 성급하게 찾아온 여름과 함께 평양냉면의 시즌이 왔다. 마니아들은 “평냉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 2022. 6. 5.
바이든에 ‘경천사지 석탑’ 직접 설명한 尹... 金여사는 ‘사유의 방’에 감탄 바이든에 ‘경천사지 석탑’ 직접 설명한 尹... 金여사는 ‘사유의 방’에 감탄 [아무튼, 주말] ‘문화외교’ 가능성 보여준 박물관 정상 만찬 뒷얘기 허윤희 기자 입력 2022.05.28 03:00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 직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에서 황남대총 금관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 서프라이즈!”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동문으로 입장하자마자 천장을 찌를 듯 높은 석탑을 보고 감탄했다. 고려 때 세워진 국보 경천사지 십층석탑. 한국에선 보기 드문 대리석 탑으로, 높이 13.5m의 위용이 빛을 발한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크고 화려한 탑을 실내에서 마주해 깜짝 놀라는 .. 2022. 5. 28.
[아무튼, 주말] 오목대 오르고 동고산성 거닐고··· 이성계·견훤의 발자취 따라가니 권력가의 꿈 있었네 [아무튼, 주말] 오목대 오르고 동고산성 거닐고··· 이성계·견훤의 발자취 따라가니 권력가의 꿈 있었네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펴내는 황윤 작가와 전주 역사 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2.05.28 03:00 ‘전주(全州)’라는 지명이 역사에 등장한 건 757년 신라 경덕왕 때다. 전국의 지방 행정 구역을 한자식 지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주라는 이름이 처음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제 무왕의 도시였던 익산과 가까운 전주는 신라가 삼국통일 후 힘의 무게중심을 옮겨오기 위해 만들었던 신도시이자 신라의 서쪽 진출과 연결되는 도시였던 셈. 전주는 후삼국 시대에 견훤이 등장하면서 후백제의 수도가 되고, 후삼국 시대 패권의 중심이기도 했다. 경주·가야·제주에 이어 역사 여행 에세이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 2022.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