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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128

한낮의 일터, 달밤의 힙지로… 당신의 을지로는 ‘몇 시’인가요 한낮의 일터, 달밤의 힙지로… 당신의 을지로는 ‘몇 시’인가요 [아무튼, 주말] 아침부터 밤까지 12시간 을지로의 네 가지 얼굴 김은경 기자 입력 2023.06.03. 03:00업데이트 2023.06.03. 10:13 누구는 “1980년대가 박제된 곳”이라고 했고 누구는 “못 만들어내는 게 없는 마법 같은 곳”이라고 했다. 20대인 동생은 “힙지로?” 하고 되물었다. 서울 을지로에 간다고 하니 한마디씩 거드는 말은 이렇게 제각각이다. 가서 먹어 보란 것도 꼽다 보니 열 손가락이 모자랐다. 연휴 마지막 날이던 지난달 29일 을지로를 걸었다. 1930년대 어느 날 대낮부터 새벽까지 경성 거리를 돌아다닌 소설가 구보씨처럼 온종일 발길 가는 대로 을지로 3~4가의 꼬불꼬불한 골목을 배회했다. 오전 10시부터 밤.. 2023. 6. 3.
“55만 대군은 있는데 군인이 없고, 스타는 널렸는데 장군이 없다” “55만 대군은 있는데 군인이 없고, 스타는 널렸는데 장군이 없다”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노태우 앞에서 “북한은 적” 외친 ‘진짜 군인’ 민병돈 前 육사 교장 민병돈 장군은 인더뷰에서 '우리나라에는 55만 대군은 있지만 군인이 없고, 스타는 있지만 장군이 없다'고 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김아진 기자 입력 2023.06.03. 03:00업데이트 2023.06.03. 09:35 자택 서재에서 35년 만에 전투복을 꺼내 입은 민병돈 전 장군. “군인은 실내에서 모자를 쓰지 않는다. 총도 소지할 수 없다”며 모자를 쓰지 않았다. 책장에는 육군사관학교장 명패를 비롯해 긴 군생활의 흔적이 소슬하게 놓여 있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노병(老兵)은 자나깨나 나라 걱정뿐이다. 구순을 바라.. 2023. 6. 3.
폐교에 온기가 흘렀다 폐교에 온기가 흘렀다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오종찬 기자 입력 2023.05.27. 03:00 [Oh!컷] 충북 보은군 소재 폐교를 개조해 만든 캠핑장에 전국에서 모인 '헬스포츠 크루' 캠핑 동호회원 200여 명이 함께 캠핑을 즐기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어둠이 내리자 충북 보은군에 있는 한 폐교에 불빛이 반짝였다. 문을 닫고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학교가 5년 전 캠핑장으로 변신한 뒤 주말이면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온다. 시골 폐교들은 대체로 부지가 넓어서 캠핑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학교의 흔적이 곳곳에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 이날은 한 캠핑 동호회가 준비한 모임에 전국에서 200여 명이 모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웃음소리.. 2023. 5. 28.
진중권“이쪽도 씹고 저쪽도 씹고 고독했다,그래도 생계형 찬양은 안해” 진중권 “이쪽도 씹고 저쪽도 씹고 고독했다, 그래도 생계형 찬양은 안해”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모두까기’ 논객 진중권, 환갑에 돌아보는 25년 김아진 기자 입력 2023.05.27. 03:00업데이트 2023.05.27. 08:42 서울 마포구 자택 테라스에 앉아 있는 진중권. 4년 전 이 넓은 테라스가 마음에 들어 17평짜리 빌라를 매입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 남자는 독설가다. 좌든 우든 인정사정없다. 한때 친구였던 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까웠기 때문에 더 신랄했다. 진중권(60)은 “내 생각을 부정하면서까지 누구 편을 든다면 살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원칙을 지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중권은 1998년 우연한 계기로 논객의 길을 걷게 됐다. 사회주의자였던 그.. 2023. 5. 27.
질 바이든이“뷰티풀”외친 달항아리,“신소재로 바다표현하고 자개 입혔죠” 질 바이든이 “뷰티풀” 외친 달항아리, “신소재로 바다 표현하고 자개 입혔죠” [아무튼, 주말] 45國 정상 선물 만든 달항아리 류지안 작가 이혜운 기자 입력 2023.05.20. 03:00업데이트 2023.05.20. 03:21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높이 50㎝ 달항아리가 탁자에 놓였다. 말갛고 깨끗한 아름다움. 그런데 흔히 보던 달항아리와는 조금 다르다. 보는 각도마다 서로 다른 색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자개(조개 껍데기를 썰어낸 조각)다. “아름답네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그 우아함에 감탄했다. 이 작품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선물한 류지안 작가의 ‘더 문 화이트’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16층 르 살롱에 있.. 2023. 5. 20.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추모… ‘유골 다이아몬드’를 아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추모… ‘유골 다이아몬드’를 아십니까 [아무튼, 주말] 새 장례 문화로 각광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최인준 기자 입력 2023.05.20. 03:00업데이트 2023.05.20. 06:16 사람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누군가는 다이아로 환생한다.고인의 유골(遺骨)을 보석으로 만들어 추모하는 ‘다이아몬드장(葬)’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확산하고 있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하거나 수목장을 하는 대신 유골에서 탄소(C) 성분을 추출한 뒤 섭씨 1400도, 1600톤의 초고온 고압 환경에서 압축해 인공적으로 다이아몬드를 제작하는 것. 이렇게 만든 다이아를 반지·목걸이 형태로 제작해 유족들이 착용하거나 원석 형태로 집에 보관한다. 수시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죽.. 202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