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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130

[아무튼, 주말] 독단에 물들어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파멸한다 [아무튼, 주말] 독단에 물들어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파멸한다 [김영민의 문장 속을 거닐다] 獨 철학자 니체의 ‘아침놀’과 정치인이 가장 졸렬해 보일 때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입력 2022.03.05 03:00 “허물 벗지 못하는 뱀은 파멸한다. 의견 바꾸는 것을 훼방 놓는 정신들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은 더 이상 정신이 아니다.” -니체 중에서 인간은 언제 가장 졸렬해 보이는가? 무능한데 욕심은 많을 때 인간은 졸렬해 보인다. 이를테면 자기 음식도 다 먹지 못하면서 남의 음식을 탐할 때 인간은 졸렬해 보인다. 부당한 강자를 만나 비굴한 태도를 보일 때도 인간은 졸렬해 보인다. 이를테면 깡패를 만났다고 데이트 상대를 버리고 혼자 도망칠 때 인간은 졸렬해 보인다. 약자를 골라 화풀이를 할 때도.. 2022. 3. 6.
“광주도 인자 달라져야제” vs “그라도 윤석열이는 못 찍지라” “광주도 인자 달라져야제” vs “그라도 윤석열이는 못 찍지라” [아무튼, 주말] 복합쇼핑몰 공약에 출렁? 광주광역시 민심 르포 남정미 기자 입력 2022.02.26 03:00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일대를 찾았다. 20대 유모씨는 "광주에선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 놀 곳이 충장로 정도"라고 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윤석열이 약속합니다. 광주에도 복합 쇼핑몰을!’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KTX 송정역 인근에 붙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은 서울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 공식 캐치프레이즈지만, 광주 지역 곳곳에는 복합 쇼핑몰을 내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광주는 인구 145만명이 넘는 광역시임에도 스타필드나 롯데몰과 같은 복.. 2022. 2. 26.
“박정희 후계 모의했다는 ‘윤필용 사건’은 모함… 그래도 朴리더십 존경” 아무튼, 주말 “박정희 후계 모의했다는 ‘윤필용 사건’은 모함… 그래도 朴리더십 존경” [아무튼, 주말] ‘윤필용 쿠데타’의 전말 책으로 낸 지성한 회장 최인준 기자 입력 2022.02.19 03:00 1973년 3월 9일 육군보안사령부 서빙고 분실. 영문도 모르는 채 조사실로 끌려온 40대 육군 대령은 조사관이 시키는 대로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었다. 계급장이 없는 해진 군복이었다. 며칠 동안 강도 높은 취조가 계속됐다. “수도경비사령관 윤필용 소장이 쿠데타에 성공하면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면서? 모두 털어놔!” 세간에 박정희 정권 최대 권력 스캔들로 알려진 ‘윤필용 쿠데타 사건’의 시작이었다. 윤 소장이 한 술자리에서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의혹이었다. 군 재판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된 윤 소장은 징역 15년을.. 2022. 2. 20.
괴테, 아인슈타인보다 정치인이 존경받는 나라 괴테, 아인슈타인보다 정치인이 존경받는 나라… 그래서 난 독일이 부럽다 [아무튼, 주말] [김윤덕 기자의 사람人]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펴낸 김황식 포퓰리즘 판치는 대선판에 던진 고언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2.12 03:00 3월 대선을 앞두고 독일 총리 8명의 정치 리더십에 관한 책을 펴낸 김황식 전 총리를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만났다. 김 전 총리는 "대선후보들과 국회의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 자비로 책을 구입해 보냈는데 그들이 열심히 읽어볼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콘라트 아데나워부터 빌리 브란트 총리까지 다룬 1권이 먼저 출간됐고, 헬무트 슈미트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다룬 2권은 연말에 나온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2018년 10월, 김황식 전 총리.. 2022. 2. 12.
“오라이!” 외치며 배치기로 승객들 욱여넣던 또순이 차장에게 감사를! “오라이!” 외치며 배치기로 승객들 욱여넣던 또순이 차장에게 감사를! [아무튼, 주말] [김동규의 나는 꼰대로소이다] 지옥철·푸시맨보다 치열했던 1970년대 시내버스 통학기 서울대 신경외과학 명예교수·'마음 놓고 뀌는 방귀' 저자 입력 2021.08.21 03:00 코흘리개 꼬마가 골목에서 놀다가 무슨 일이 있어 신작로에 나가면 시내버스가 시원스럽게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았고 느릿해서 맥이 빠져 보이는 전차로 부모님과 나들이 갔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중고등학교 때도 걸어서 통학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버스를 이용했다. 사정도 모르고 버스로 등교하는 친구를 은근히 부러워했는데 막상 차를 타고 다니자니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대학 입학.. 2022. 2. 5.
[아무튼, 주말]선비의 멋과 맛 따라가 본 설 맞이 안동여행 종부가 빚은 술 한잔에 詩 한수 띄워 마시고, 월영교 ‘초승달 배’에 기대어 달빛을 희롱하네 [아무튼, 주말] 선비의 멋과 맛 따라가 본 설 맞이 안동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2.01.29 03:00 종가마다 술독에서 집안의 내림술이 부지런히 익어가고, 골짜기마다 옛 사람들의 풍류가 깃들어 있는 안동은 그저 ‘유서 깊다’는 표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어떤 결핍도, 흉허물도 가려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고아한 풍경이 기다리고, 세월이 스민 집마다 닮은 듯 다른 맛과 멋이 마중 나온다. 설을 앞두고 안동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옛것 그대로인 듯하나, 시나브로 새로워지고 있는 온고지신(溫故知新) 공간들을 찾았다. "병 머리에 한지를 대고 이렇게 두 손으로 쓰다듬으면 주름이 예쁘게 지지요.. 202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