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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130

눈물로 굽는 겨울 ‘제철 생선’… 눈물로 굽는 겨울 ‘제철 생선’… 손님들은 “붕세권 됐다” 환호했죠 [아무튼, 주말] 귀하신 몸 된 ‘붕어빵 노점’ 해방촌에서 직접 구워보니 입력 2023.01.14 03:00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해방촌 '얼렁붕빵'에서 20대 사장 김나영씨와 본지 구아모 기자가 하루 붕어빵 장사를 함께 했다. 4분여간 구워낸 붕어빵을 매대로 옮기는 모습./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일, 새벽 6시. 서울 신촌 연세대 삼거리에 붕어빵 노점상 김흥만(69)씨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타났다. 평소 5시 30분에 출근한다는 그는 “6시에 딱 맞춰 오는 단골 아줌마 셋이 욕했겠네”라고 중얼거리며 장사 시작할 채비를 했다. 어젯밤 미리 숙성시킨 반죽과 팥을 주섬주섬 꺼내 붕어 무늬가 새겨진 철판에 능숙하게 불을 .. 2023. 1. 15.
꼿꼿한 기개로 혹한 견디는 자작나무처럼… 꼿꼿한 기개로 혹한 견디는 자작나무처럼… 굽이굽이 돌아가도 한결같은 옛길처럼 [아무튼, 주말] 새해엔 나도 ‘영웅’ 돼볼까 新心으로 떠난 인제 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3.01.07 03:00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 들어서니 하얀 살갗의 자작나무 수만 그루가 마중 나왔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영화 ‘영웅’은 칼바람에 굴하지 않고 설원을 꿋꿋이 걸어가는 한 청년, 안중근의 발걸음에서 시작된다. 혹독한 눈길을 걸어 무겁고 고단한 발걸음이 마침내 멈춰 선 곳은 러시아의 어느 눈 덮인 자작나무 숲. 11명의 동지와 손가락 붉은 피로 ‘대한독립’이라 썼던 단지(斷指) 동맹의 현장은 백색의 자작나무가 울타리처럼 둘러친 타국의 숲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도 ‘그 숲’이 있다. 새해 첫 .. 2023. 1. 7.
이금희 “꼰대 탈출하려는 부장님, 일방통행 화법부터 바꾸시죠” 이금희 “꼰대 탈출하려는 부장님, 일방통행 화법부터 바꾸시죠” [아무튼, 주말] [최인준 기자의 줌인] ‘아침마당’ 하차 후 말하기 책으로 제2전성기 맞은 아나운서 이금희 최인준 기자 입력 2023.01.07 03:00 이금희는 라디오 생방송 시작 5분 전까지 인터뷰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 기자가 시계를 보며 불안해하자 “우리 제작진은 1분 전에 모두 ‘스탠바이’된다. 걱정 마시라”며 웃었다.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찍은 모습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금희(57)는 과거 자신이 진행한 KBS ‘아침마당’에서 만난 노부부에게서 말하기의 핵심을 배웠다고 했다. 예순 넘어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무학(無學)의 아내와 그를 도운 남편의 사연이었다. 남편은 중학교 교장으.. 2023. 1. 7.
“하늘이 허락한다면 내 목숨을 당신께 넘겨주고 싶었소” “하늘이 허락한다면 내 목숨을 당신께 넘겨주고 싶었소” [아무튼, 주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삶과 예술의 뜨거운 동반자 부부 화가 김기창과 박래현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입력 2023.01.07 03:00 박래현, 김기창 합작, ‘봄’, 1956년경, 아라리오컬렉션. 사랑의 전설을 지녀 ‘부부애’를 상징하는 등나무와 그 주위에 날아든 참새의 모습을 담았다. 격렬하게 휘감아 올라간 등나무와 등꽃을 박래현이 그렸고, 주변에 어우러진 참새와 벌을 김기창이 그렸다. 박래현의 대담성과 김기창의 재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운보 김기창(1913~2001)’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는 한때 한국 사회에서 ‘인간 승리’의 전형으로 통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극복하고 .. 2023. 1. 7.
호랑이해 빛낸 주역들입니다 韓 최초 필즈상, 최고 유행어 ‘중꺾마’… 호랑이해 빛낸 주역들입니다 [아무튼, 주말] 2022 임인년을 장식한 ‘아주말’ 인터뷰 주인공들 입력 2022.12.31 03:00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마지막 날. 은 올 한 해 동안 커버스토리를 통해 60여 인물을 인터뷰했다. 지난해 1면 주인공들까지 포함하면 130여 명에 달한다. 인터뷰 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이들도 있고, 안타깝게 별이 된 이름들도 있었다. 토요판을 빛내준 주인공들의 ‘아주말, 그후’를 정리했다. 새해 첫날 이 소개한 서른아홉 살 수학자 허준이 교수는 그로부터 6개월 뒤인 7월,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50년 가까이 풀리지 않았던 난제 ‘리드 추측’을 증명해 세계 수학계를 놀라게 한 인.. 2023. 1. 1.
‘장부가’ 부르며 스러진 서른한 살 안중근에겐 左도 右도 없었다 ‘장부가’ 부르며 스러진 서른한 살 안중근에겐 左도 右도 없었다 [아무튼, 주말] [김윤덕 기자의 사람人] 청년 안중근의 마지막 1년 그린 영화 ‘영웅’으로 돌아온 윤제균 입력 2022.12.31 03:00 영화 '영웅'이 개봉한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만난 윤제균 감독이 영화 포스터에 그려진 안중근 의사를 배경으로 서 있다. 윤 감독에게 영화 '영웅'을 누가 많이 봤으면 하느냐고 묻자, 2030 청년들과 정치인들이라고 했다. "특히 이 나라 정치인들은 조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게 무엇인지 안중근 의사의 삶을 보며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내게 남겨진 마지막 시간/ 내가 걷던 이 길 끝까지 가면/ 이룰 수 있나 장부의 뜻/ 내 살갗을 파내듯 에이는 이 고통/ 내 어머니 가..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