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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의 기록들538

[DMZ, 희망의 사람들1] 쾅, 쾅, 砲소리가 일상… 분단의 최전선에도 삶은 이어진다 [DMZ, 희망의 사람들] 쾅, 쾅, 砲소리가 일상… 분단의 최전선에도 삶은 이어진다 1월의 사람들:연천 어부 유기환·흥용씨 입력 : 2021-01-01 04:04/수정 : 2021-01-01 04:04 접경지역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섬이다. 비무장지대(DMZ)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에 잇닿아 있는 시·군을 일컫는 접경지역은 휴전 이후 7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 개발과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 왔다. 다른 지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동안 군사훈련과 사격장, 헬기장 소음으로 고통받았고, 투자와 개발의 부재로 가장 낙후된 삶을 살아야 했다. 육지이면서 섬 같은 제삼지대였다. 문재인정부 들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숨 가쁘게 진행되며 훈풍이 불던 한반도 정세는 지금 .. 2022. 6. 23.
신의 정원 조선 왕릉26 신의 정원 조선 왕릉26 8년간 끔찍한 볼모 생활 자나깨나 ‘북벌의 꿈’꾸었다 효종과 인선왕후의 영릉 이창환 상지영서대 조경학과 교수 55hansong@naver.com 사진 제공·문화재청, 서헌강, 이창환 입력2010-10-11 13:26:00 멀리서 보면 영릉은 옆으로 누운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 영릉(寧陵)은 조선의 제17대 왕인 효종(孝宗, 1619~1659, 재위 1649. 5~1659. 5)과 비 인선왕후(仁宣王后, 1618~1674)의 능이다. 같은 능선 위에는 왕의 능침을, 아래에는 왕비의 능침을 조성하는 동원상하봉 형식의 쌍릉이다. 조선시대 최초의 동원상하봉 능으로,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83-1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영릉(英陵) 동측 능선 너머에 있다. 효종은 1618년(광해군.. 2022. 6. 21.
관세음보살은 왜 두 승려를 유혹했을까 관세음보살은 왜 두 승려를 유혹했을까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정여울 문학평론가 suburbs@daum.net 입력2013-04-15 11:24:00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여성의 모습으로 화한 관세음보살의 재치와 유머가 반짝이는 이야기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 나온다. 관세음보살이 원래 남성이었는데 여성으로 변신했다기보다, 관세음보살 자체가 여성과 남성의 구분을 초월한 존재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죽마고우인 두 승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은 다른 암자에 살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성덕왕 8년(709) 저물어가는 어느 봄밤, 갓 스물 정도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이 온갖 향기를 풍기면서 달달박박에게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청했다. “걸음은 더디고 해는 떨어져 모든 산이 어둡고, 길은 막히고 성은 멀어 인가도 아득.. 2022. 6. 21.
편안함 버리고 운명을 개척한 여전사 편안함 버리고 운명을 개척한 여전사 평강공주 정여울 문학평론가 suburbs@daum.net 입력2013-01-14 11:31:00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콤플렉스 가운데 유독 내 눈길을 잡아끄는 콤플렉스가 있다. 바로 온달콤플렉스다. 온달 콤플렉스는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여성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심적 의존 상태’라고 한다. 말하자면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남성 버전인 셈인데, 온달과 평강공주가 자신들의 캐릭터가 이런 방식으로 통용된다는 사실을 알면 기절초풍하지 않을까. 온달이 평강공주와 결혼해 얻은 것은 과연 ‘출세’일까, 경제적 안정일까, 왕의 사위가 되는 영광이었을까. 그럼 공주 자리를 박차고 궁궐을 나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바보 온달’과 진짜 결혼을 해버린 평강공주의 용기.. 2022. 6. 16.
청와대 백과사전 6(끝)-청와대에서 용산까지 필연과 우연이 얽혔다…靑과 용산집무실 관통한 이 선의 비밀 [청와대 백과사전] 업데이트 2022.06.13 09:20 안충기 기자 구독 ▶청와대 백과사전 1- 걸어서 한바퀴(시설물과 등산로) ▶청와대 백과사전 2- 알고 걷는 재미(자연유산 문화유산) ▶청와대 백과사전3-서울 타임캡슐 인근 동네 한바퀴 ▶청와대 백과사전 4-전면개방까지83년 ▶청와대 백과사전 5-보이지 않는 물길 ▶청와대 백과사전 6(끝)-청와대에서 용산까지 북한산과 관악산 꼭대기를 이어보니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모니터에 지도를 띄웠다. 북한산 꼭대기인 백운대와 관악산 꼭대기인 연주대를 선으로 연결해보았다. 직선 위를 큰 편차없이 오가며 청와대-경복궁-덕수궁-숭례문-용산 대통령집무실이 놓여있다. 서울시청, 서울역, 용.. 2022. 6. 15.
유행가로 돌아보는 6·25 전쟁 [월간 중앙 202205호] [권경률의 노래하는 한국사(2)] 유행가로 돌아보는 6·25 전쟁 분주하고 고단한 피란민의 일상… 그래도 내일의 시간표는 짜야지 ​ ‘단장의 미아리고개’에서 ‘이별의 부산정거장’까지 3년간의 전쟁 실상을 노래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전쟁의 시계 멈춰 피난 생활 청산하고 귀향 유행가는 시대의 산물이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의 유행가들도 그러했다.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던 피란민들. 유행가는 시대의 산물이다.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꿈에 그리거나 가슴 아파하는 뭔가를 건드렸을 때 노래는 들불처럼 번져 국민가요가 된다. 시대의 풍파가 거셀수록 유행의 강도는 세진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의 유행가들도 그러했다. 1950년 .. 2022. 6. 15.